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중간 中間


 학교와 집의 중간 → 배움터와 집 사이

 중간에 끼이다 → 끼이다 / 사이에 끼이다

 중간 단계 → 사잇길 / 가운길

 중간 간부 → 다리지기 / 이음지기

 중간 계층 → 가운데 / 복판 / 줄 / 징검다리

 교실 중간에 난로를 놓다 → 배움칸 복판에 불을 놓다

 행렬의 중간을 기준으로 삼다 → 줄 가운데를 잣대로 삼다

 이야기를 중간에서 가로채다 → 이야기를 가로채다

 회의 중간에 자리를 뜨다 → 모임을 하다가 자리를 뜨다 / 모임 동안에 자리를 뜨다

 두 사람을 놓고 중간에서 갈등하다 → 두 사람을 놓고 틈새에서 다투다

 중간에 사람을 → 사이에 사람을 넣어


  ‘중간(中間)’은 “1. 두 사물의 사이 ≒ 반중간 2. 등급, 크기, 차례 따위의 가운데 ≒ 반중간 3. 공간이나 시간 따위의 가운데 ≒ 반중간 4.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5.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사이 6.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사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가운데·가운길·한가운데’나 ‘복판·한복판’으로 손볼 수 있고, ‘다리·줄·바·밧줄·지·징검다리·징검돌’이나 ‘몸·몸통·으뜸꽃·으뜸별’으로 손봅니다. ‘틈·틈새·쉴틈·사이·샅·새’나 ‘-다가·동안’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만나다·사귀다·어우러지다·어울리다·얼크러지다’나 ‘엉성하다·어설프다·어정쩡하다·어줍다·얼치기’처럼 엇갈리는 자리에 다르게 쓰듯 알맞게 손봅니다. ‘문득·불쑥·숨돌릴틈·숨쉴틈’이나 ‘이웃·고리’로 손볼 자리가 있고, ‘잇다·이어주다·이음고리·춤·허리춤·통’이나 ‘아가리·어귀·입새’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중간(重刊)’을 “[매체] 이미 펴낸 책을 거듭 간행함 ≒ 중각”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중간 부분에서 피드백을 얻은 참가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

→ 사이에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도 그다지 배우지 못했다

→ 사이에 와서 얘기를 들은 사람들도 썩 배우지 못했다

《마음읽기》(윌리엄 이케스/권석만 옮김, 푸른숲, 2008) 119쪽


요즘 날씨는 중간이란 게 없어요

→ 요즘 날씨는 틈이 없어요

→ 요즘 날씨는 쉴틈이 없어요

《수역 下》(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55쪽


마리아쥬프레르는 중간상인을 이용하지 않는다

→ 마리아쥬프레르는 다릿일꾼을 거치지 않는다

→ 마리아쥬프레르는 샛장수한테서 안 받는다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 78쪽


그 중간 어디쯤에선 물고기도 테이크아웃해 올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 사이 어디쯤에선 물고기도 받아갈 수 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 그 어귀 어디쯤에선 물고기도 가져갈 수 있으려나 생각했습니다

《혼자를 기르는 법 1》(김정연, 창비, 2017) 429쪽


중간에 지원이 끊겨서 자비로 찍었다며

→ 사이에 뒷배가 끊겨서 스스로 찍었다며

→ 불쑥 뒷손이 끊겨서 혼자 찍었다며

《오늘은 홍차》(김줄·최예선, 모요사, 2017) 96쪽


중간중간 물을 갈아 주며

→ 틈틈이 물을 갈아 주며

→ 사이사이 물을 갈아 주며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76쪽


중간과정이 쏙 빠졌는지 어떤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서도

→ 사잇길이 쏙 빠졌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 가운데가 쏙 빠졌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하이스코어 걸 9》(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 25쪽


인도양 중간쯤에는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 인도바다 복판쯤에는 작은 섬이 여럿 있습니다

《도도가 있었다》(이자벨 핀/전진만 옮김, 시금치, 20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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