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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사람 4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만화책시렁 502
《무적의 사람 4》
카이타니 시노부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3.25.
아이들하고 다섯돌(오목)을 곧잘 두고 말겨룸(장기)도 합니다. 다섯돌이나 말겨룸은 이기려고 둘 수 있을 테고, 이기거나 지려는 뜻이 아닌, 말을 놓는 자리를 살피면서 생각을 읽고 느끼고 키우는 길을 넓히려고 둘 수 있습니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면 이길 적마다 신날 테고, 질 적마다 짜증날 테지요. 생각길을 열려는 마음이라면 이기든 지든 반짝반짝 느끼며 헤아리는 하루를 느낍니다. 《무적의 사람 4》을 읽고서 돌아봅니다. 빼어나게 잘 둘 줄 아는 사람은 그동안 진 적이 없을까요? 지니까 싫을 수 있지만, 지더라도 아쉽거나 싫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이기니까 좋을 수 있으나, 이기더라도 시큰둥하거나 안 반기는 사람이 있어요. 무엇을 하든 스스로 삶을 어느 길에 놓느냐에 따라 다 다릅니다. 어느 길을 나아가고 싶나요? 어느 길을 걷거나 달리고 싶나요? 어느 길을 누구랑 가고 싶나요? 어느 길에 어떻게 서고 싶나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자리를 가리지 않습니다. 놀이를 신바람으로 누리는 사람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마음을 가꾸기에 빛나고, 마음을 안 가꾸기에 캄캄해요. 하루를 스스로 그려서 짓기에 아름답고, 남이 시키는 대로 따르거나 눈치를 보기에 무너집니다.
“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승부에 임했어. 그래서 이긴 거야.” (14쪽)
“아마 난 마음 한구석에서 줄곧, 내가 질 곳을 찾고 있었는지도 몰라.”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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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사람 4》(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기존 회원 수를 되찾아야만 겨우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야
→ 예전 사람을 되찾아야만 겨우 더하기빼기를 맞춰
→ 예전만큼 되찾아야 겨우 이럭저럭 맞아
18쪽
실제로 안구가 움직이는 폭은
→ 막상 눈알이 움직이는 길은
→ 정작 눈이 움직이는 너비는
53쪽
손바닥의 발한은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쓰일 만큼 심리상태를 반영하니까
→ 손바닥 땀은 거짓말 찾기에서도 쓸 만큼 마음을 담으니까
64쪽
궁지에 몰린 끝에 블러핑이라도 하시겠다
→ 구석에 몰린 끝에 엄포라도 하시겠다
→ 벼랑에 몰린 끝에 뻥이라도 하시겠다
→ 끝에 몰려서 거짓말이라도 하시겠다
94쪽
운만으로는 승리를 가져갈 수 없어
→ 길꽃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
→ 어쩌다만으로는 못 이겨
101쪽
그 결과 당신은 저를 전혀 마크하지 않았어요
→ 그래서 그대는 저를 조금도 막지 않았어요
→ 그래서 그쪽은 저를 아예 살피지 않았어요
→ 그래서 님은 저를 그냥 지켜보지 않았어요
168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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