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93 : 진퇴양난의 딜레마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지

→ 구석에 몰렸는지

→ 갈팡질팡하는지


진퇴양난(進退兩難)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

딜레마(dilemma) : 1.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궁지’로 순화 2. [논리] = 양도 논법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적에, 한자말로는 ‘진퇴양난’이라 하고, 영어르는 ‘딜레마’라 한다지요. 이 글월처럼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지”라 하면 겹말입니다. “구석에 몰렸는지”나 “벼랑에 몰렸는지”로 손질할 만합니다. “갈팡질팡하는지”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지”나 “헤매는지”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어쩌면 민족문학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지 모릅니다

→ 어쩌면 겨레글은 구석에 몰렸는지 모릅니다

→ 어쩌면 겨레글꽃은 갈팡질팡하는지 모릅니다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염무웅, 창비, 2021)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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