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91 : 파도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



파도(波濤) : 1. 바다에 이는 물결 2.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는 어떤 사회적 운동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강렬한 심리적 충동이나 움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공(加工) : 1. 원자재나 반제품을 인공적으로 처리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제품의 질을 높임 2. [공업] 남의 소유물에 노력을 가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

보석(寶石) : 아주 단단하고 빛깔과 광택이 아름다우며 희귀한 광물 ≒ 보옥



물결이나 바다는 꾸미지 않아 아름답다고 여길 만합니다. 바람도 구름도 하늘도 풀꽃도 나무도 잠자리도 매미도 지렁이도 꾸미는 일이 없어요. 온누리를 보면 숲이며 들도 꾸미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나 글을 꾸미려는 사람은 너무 많군요. 꾸미거나 손대지 않아 아름다운 결을 읽어내기를 바라요. 억지로 입히거나 씌우지 않기에 수수하게 아름답고 빛나는 바다하고 바람하고 말하고 글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파도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 같은 아름다움이 좋았다

→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물결이 좋았다

→ 손대지 않아 아름다운 바다가 좋았다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노나리, 책나물, 20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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