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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장난감 7 - 애장판, 완결
오바나 미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3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8.14.
만화책시렁 520
《아이들의 장난감 7》
오바나 미호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5.3.25.
마음에 ‘걱정·조바심·불(화)’를 품을 까닭이 없습니다만, “걱정하지 말자”나 “조바심을 내지 말자”나 “불타오르지 말자” 하고 생각하면, 거꾸로 ‘걱정·조바심·불(화)’을 자꾸 마음에 심는 셈입니다. 품을 까닭이 없는 세 가지를 털어내기로 마음을 다스렸다면, 곧바로 ‘꿈·살림·사랑’이라는 세 가지를 그리면서 바라볼 노릇이에요. 꿈을 그리고 생각해야 꿈길을 걷습니다. 살림을 헤아리고 돌보아야 살림빛이 납니다. 사랑을 바라고 펴야 눈부십니다. 《아이들의 장난감》은 일곱걸음으로 맺습니다. 새로 묶어 일곱걸음에서 끝인데, ‘연속극을 노리듯’ 엮은 줄거리입니다. 대단하거나 엄청난 아이들을 내세워 “어린이는 장난감이 아니다” 하고 “어린이도 사랑을 한다”를 외치는 줄거리인데, 앞뒤가 잘 안 맞는다든지 갑작스레 건너뛰거나 억지를 부려서 꿰맞추기 일쑤입니다. ‘만화라서 그럴 수 있지 않느냐’고 여기면 할 말이 없어요. 좀더 눈길을 모으고, 좀더 팔릴 만하도록 그리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니까 굳이 할 말이 없습니다. 어린이는 어른 장난감이 아니고, 어른은 어린이 장난감이 아닙니다. 어린이는 어른 곁에서 철이 들면서 새길을 찾고, 어른은 어린이 곁에서 사랑을 새로 보면서 빛납니다.
ㅅㄴㄹ
“그런 얘길 듣는다면 자꾸자꾸 고민하다 점점 어두운 아이가 되어가는 게 보통일 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밝은 성격으로 자란 걸 보면 사나 언니는 역시 대단해요.” “헤, 그런가?” (15쪽)
“팔씨름에서 사나한테도 지는 남자야! 어쨌든 아직 가지 마. 옛날 일은 알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아. 이번 일의 원인은 너잖아? 아까 그걸 보고 발끈해서 당장 돌아가려고 하다니 너도 참 어리다.” (104쪽)
#こどものおもちゃ #小花美穂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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