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84 : 광대한 우주의 흐름 안 -고 있을 뿐임을



광대(廣大) : 크고 넓음

우주(宇宙) 1.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2.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사물의 이러저러한 모양과 상태



‘흐름’이라고 할 적에는 이미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흐름 안에서 흐르고 있을 뿐임을”처럼 군더더기에 겹말로 이을 까닭이 없어요. “흐를 뿐이라고”나 “흐를 뿐인 줄”로 고쳐씁니다. ‘광대’란 한자말은 ‘너른’으로 손보고, ‘표현’이란 한자말은 ‘나타내다·그리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광대한 우주의 흐름 안에서 흐르고 있을 뿐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너른누리에서 흐를 뿐이라고 온몸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 너른빛으로 흐를 뿐인 줄 온몸으로 그리고 싶었다

《나무 마음 나무》(홍시야, 열매하나, 2023)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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