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86 : 한 문제가 당황스럽게 만든다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약간(若干) : 얼마 되지 않음

당황(唐慌/唐惶) :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 창황



영어라면 얹음씨를 꼭 쓸 테지만, 우리말이라면 “한 문제”처럼 ‘한’을 붙이지 않습니다. 이 보기글은 ‘문제’를 임자말로 삼으면서 얼개가 뒤틀려요. 이러다 보니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처럼 ‘만들다’를 끼워넣는데, ‘나는’을 임자말로 삼으면서 ‘어지럽다’나 ‘어리둥절하다’로 맺을 노릇입니다. ㅅㄴㄹ



다음과 같은 한 문제가 나를 약간 당황스럽게 만든다

→ 나는 다음에 들 보기 때문에 좀 어지럽다

→ 나는 이러한 보기 때문에 적잖이 놀란다

→ 이런 일을 볼 때마다 퍽 어리둥절하다

《사회학적 상상력》(C.라이트 밀즈/강희경·이해찬 옮김, 홍성사, 1978) 4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