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89 : 휴면을 정의 내렸다 산만함 빠져 있는



휴면(休眠) : 1. 쉬면서 거의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아니함 2. [생물] 동식물이 생활 기능을 활발히 하지 아니하거나 발육을 정지하는 일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

정의(定義) : 1. 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 또는 그 뜻 ≒ 계설·뜻매김

산만하다(散漫-) : 어수선하여 질서나 통일성이 없다

상태(狀態) :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



‘휴면’이란 낱말을 ‘잠들’지는 않지만 다른 결로 풀이를 한다고 들려주는 보기글은 얼거리부터 얄궂습니다. ‘쉼’이나 ‘잠’을 뜻하는 한자말 ‘휴면’이니까요. 뜻을 풀거나 낱말을 다룰 적에 “정의 내렸다”처럼 ‘내리다’를 붙이기도 하지만 옮김말씨입니다. ‘하다’를 써야 알맞습니다. “어지러움(산만함)에 빠져 있다”도 옮김말씨예요. 우리말씨는 단출히 ‘어지럽다’입니다. ㅅㄴㄹ



휴면을 흥미롭게 정의 내렸다. 잠들어 있지는 않지만 산만함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이다

→ 잠을 재미있게 풀이했다. 잠들지 않지만 어지러운 결이라고 말이다

→ 쉼을 재미나게 다뤘다. 잠들지 않지만 뒤죽박죽이라고 말이다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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