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하는 나 공부 - 두려움 없이 나이 들기 위한 셀프 코칭
남혜경 지음 / 샨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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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7.18.

다듬읽기 74


《오십에 하는 나 공부》

 남혜경

 샨티

 2023.6.22.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를 읽고서 생각합니다. 쉰 살은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쉰은 ‘쉴’ 줄 아는 나이요, ‘쉼(쉬다)’이란 몸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하늘빛을 읽는 철입니다. 책이름부터 어깨에서 힘을 빼고 “쉰에 나를 배우기”나 “쉰에 나를 보다”나 “나를 배우는 쉰 살”이나 “나를 읽는 쉰 살”처럼 수수하게 읽을 줄 안다면, ‘쉰’이 ‘숲’으로 ‘수수하게’ 나아가는 길목인 줄 알아차리겠지요. 여태껏 수수하게 쓰던 모든 말을 처음부터 새롭게 바라본다면 누구나 이 ‘쉬운 말’로 모든 삶·살림·사랑을 환하게 깨닫습니다. 늘 쓰는 수수하거나 쉬운 말을 스스로 안 바라본다면, 깨닫지도 깨우치지도 못 하는 채 쳇바퀴를 돌아요. 마음이란, 머리에서 띄운 생각을 몸을 일으켜서 일을 할 적에 삶을 겪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말로 새기는 자리입니다. ‘마음·머리·몸’이 얽힌 수수께끼를 알려면 ‘말’부터 똑바로 보고 다루면 됩니다.


ㅅㄴㄹ


내 옆에서 자는 거지?

→ 내 옆에서 자지?

8쪽


나란 존재는 대체 뭐지?

→ 나는 뭐지?

→ 난 어떤 사람이지?

→ 난 누구이지?

8쪽


아침을 이런 질문으로 시작했다면

→ 아침을 이렇게 물으며 연다면

8쪽


명함은 곧 내려놓아야

→ 이름은 곧 내려놓아야

9쪽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코칭 워크숍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 뜻밖에 함께한 ‘이끄는 익힘꽃’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 문득 들어간 ‘횃불 익힘숲’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9쪽


만 60세가 되던 무렵

→ 예순이 되던 무렵

→ 예순 살 무렵

11쪽


은퇴 이전에는 어땠나요

→ 마치기 앞서는 어땠나요

→ 떠나기 앞서는 어땠나요

17쪽


생활의 리듬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삶결이 크다고 느끼거든요

→ 삶빛이 크다고 느끼거든요

→ 사는 결을 봐야 한다고 느끼거든요

→ 살림가락을 봐야 한다고 느끼거든요

20쪽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

→ 삶터를 더 낫게 가꾸는 일이

→ 둘레를 더 낫게 바꾸는 일이

→ 마을을 더 낫게 돌보는 일이

25쪽


인간의 품격은 어떻게 갖춰지는 것일까

→ 사람됨은 어떻게 갖출까

→ 사람다움은 어떻게 갖출까

→ 어떡해야 사람다울까

→ 어떡해야 사람스러운가

41쪽


밥벌이의 표준 궤도에서 떨어져 나온 뒤

→ 밥벌이라는 곧은길에서 떨어져 나온 뒤

→ 밥벌이 바른길에서 떨어져 나온 뒤

41쪽


치밀하게 노년을 설계하며

→ 늘그막을 꼼꼼하게 그리며

→ 막바지를 찬찬히 그리며

55쪽


남편에게서 독립한다는 이슈로 난희와 나눈 코칭 대화는 이랬다

→ 짝꿍한테서 홀로선다는 얘기에 난희는 이렇게 귀띔을 했다

→ 곁님하고 따로산다고 하니 난희는 이렇게 도움말을 들려줬다

67쪽


난희와의 리마인드 코칭이 있었다

→ 난희가 마음을 다잡아 주었다

→ 난희가 마음을 추슬러 주었다

70쪽


많은 아내가 남편이 은퇴한 뒤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 적잖은 집에서 짝꿍이 그만둔 뒤 가장 짜증날 때가

→ 숱한 집에서 곁님이 일을 내려놓은 뒤 꼴보기싫을 때가

92쪽


신선한 관점이었다

→ 새롭게 보였다

→ 새로웠다

→ 남달랐다

→ 다른 눈이었다

118쪽


오감을 통해 아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떠올리는 그녀의 얼굴엔 여러 모습이 그려졌다

→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있는 하루를 떠올리는 어머니 얼굴은 여러 모습이었다

→ 숨결로 아들과 함께 있는 그림을 떠올리는 어머니 얼굴은 여러 모습이었다

146쪽


술이 주는 즐거움이야 많지요

→ 술을 마시면 즐겁지요

→ 술을 먹으면 즐겁지요

157쪽


음주 생활과 금주 생활을 이미지로 표현해 비교해 보니

→ 술마시기와 술끊기를 그림으로 견주어 보니

→ 술먹기와 술끊기를 그려서 보여주니

162쪽


서두르는 일상이 긴장 호르몬을 유발해 걱정과 짜증을 더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 서두르면 두근샘이 솟아 더 걱정하고 짜증낸다고 한다

→ 서두르면 덜덜샘이 솟아 더 걱정에 짜증이 난다고 한다

198쪽


분초를 다툴 일이 없는 우리는 품위를 지킬 나이니까

→ 각단을 다툴 일이 없는 우리는 무게를 지킬 나이니까

→ 발동동 할 일이 없는 우리는 멋을 지킬 나이니까

→ 동동거릴 일이 없는 우리는 곱상한 나이니까

→ 바쁘지 않은 우리는 어른스런 나이니까

199쪽


멀티태스킹을 얘기하려다 말이 길어졌다

→ 열일을 얘기하려다 말이 길었다

→ 함께하기를 얘기하려다 말이 길었다

20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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