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72 : 한 장의 편지 그것을 봉인



장(張) : 1.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2. 활, 쇠뇌, 금슬(琴瑟)을 세는 단위 3. 얇은 구름의 덩이를 세는 단위

편지(便紙/片紙) :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 간독·간찰·서간·서독·서소·서신·서장·서찰·서척·서한·서함·성문·신·신서·이소·찰한·척한·편저

봉인(封印) : 1. 밀봉(密封)한 자리에 도장을 찍음 2. [법률] 형체가 있는 동산에 대하여 그 모양을 바꾸지 못하도록 처분으로서 날인함



“한 잔의 커피”도 “한 장의 편지”도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커피 한 잔”이고 “편지 한 장”입니다. 보기글은 더 헤아려 “글월 한 자락”이나 “글월 하나”로 손볼 만합니다. ‘글월’을 ‘그것’으로 가리킬 적에도 옮김말씨입니다. 그리고 글월을 부치려면 ‘붙여’ 놓아야겠지요. ㅅㄴ



하루하루는 한 장의 편지 저녁마다 우리는 그것을 봉인한다

→ 하루하루는 글월 한 자락 우리는 저녁마다 붙인다

《은엉겅퀴》(라이너 쿤체/전영애·박세인 옮김, 봄날의책, 2022)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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