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장 山莊
외딴 산장 → 외딴 멧채
일단 중지하고 산장에 묵기로 했다 → 아무튼 멈추고 멧집에 묵기로 했다
어느 산장이 개방되어 → 어느 오막채가 열려
‘산장(山莊)’은 “산속에 있는 별장 ≒ 산방·산서”를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우리말로는 ‘멧쉼터·멧쉼뜰·멧쉼채’나 ‘멧집·멧채’나 ‘멧터’라 할 만합니다. ‘오두막·오두막집’이나 ‘오막·오막집·오막채’라 해도 어울립니다. ‘쉼뜰·쉼뜨락·쉼밭·쉼채’로 나타내 보아도 될 테고요. ㅅㄴㄹ
산장(-葬) : 목숨이 붙어 있는 생물을 산 채로 땅속에 묻음 = 생매
산장(山長) :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산중에 묻혀 사는, 학식과 도덕이 높은 선비
산장(山?) : 산의 악한 기운
산장(散杖) : [역사] 죄인을 신문할 때, 위엄을 보여 협박하기 위해서 많은 형장(刑杖)이나 태장(笞杖)을 눈앞에 벌여 내어놓던 일
산장(酸杖) : [식물]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 호장근
산장(酸漿) : 1. [식물] 가짓과의 여러해살이풀 2. [한의] 꽈리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오직 산장만이 흰 면사포를 뒤집어쓴 신부처럼 다소곳이 나를 맞아 주었다
→ 오직 멧쉼터만이 하얗게 뒤집어쓴 채 다소곳이 나를 맞아 주었다
→ 오직 오막채만이 하얗게 뒤집어쓴 채 다소곳이 나를 맞아 주었다
《온길 삼만리 갈 길 구만리》(김홍성, 산악문화, 1991) 55쪽
노고산장 밖에서 비박을 했다
→ 노고오막 밖에서 묵었다
→ 노고쉼채 밖에서 지냈다
→ 노고멧채 곁에서 한뎃잠을 잤다
《식물성 투쟁의지》(조성웅, 삶창, 2013) 141쪽
산장 입구의 대문 돌기둥을 찾고
→ 멧채 앞 들머리 돌기둥을 찾고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면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