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8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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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5.26.

책으로 삶읽기 821


《불멸의 그대에게 18》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1.31.



《불멸의 그대에게 18》(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었다. 차근차근 걸어온 이야기는 이제 맺을 때가 한참 지났는데, 자꾸 다른 싸움을 끌어들이고, 새롭게 싸우면서, 앞으로도 싸움은 끝나지 않으리라는 실마리를 남기려 한다. “죽지 않음 = 싸움을 그치지 않음”일까? 거꾸로 “죽음 = 싸움을 그침”일까? 글쎄, “죽지 않음 = 사랑으로 피어남”이요, “죽음 = 사랑을 잊고 잃음”일 텐데? 열여덟걸음을 이어오는 동안 이 그림꽃이 ‘사랑’을 다루거나 짚은 일은 드물다. 사랑으로 바로 들어가서 차근차근 짚으면 열여덟걸음이 늘어진다고 안 느낄 텐데, 사랑이 아닌 싸움이라는 소용돌이에 지은이 스스로 사로잡혀서 못 헤어나온다고 느낀다. 뭘 그리고 싶은가? 스무자락 넘는 긴 줄거리를 그려내고 싶을 뿐인가?


ㅅㄴㄹ


“뭐, 일단 다 같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어?” (31쪽)


“너희가 있던 낙원은 어떤 데야? 식물은 있어?” (65쪽)


“유키라는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말이야. 널 죽이고 싶지 않아. 살아 있는 동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 (148쪽)



전의상실이라고 해야 하나. 관심이 바뀐 것뿐이야

→ 나른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바뀌었을 뿐이야

→ 힘빠진다고 해야 하나. 눈길이 바뀌었어

64쪽


공통언어가 있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 한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지낼 수 있어

→ 나란말이 있어. 모두 동무일 수 있어

→ 우리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만날 수 있어

69쪽


명중입니다

→ 맞췄습니다

→ 떨궜습니다

89쪽


네 야망은 이제 된 거야?

→ 네 꿈은 이제 되었어?

→ 네 뜻은 이제 됐어?

135쪽


우리도 살아가는 도중이라고

→ 우리도 살아간다고

→ 우리도 살아가는 길이라고

16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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