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마실꽃
2023.5.18.
이따가 마실을 가야 한다.
마실을 가기 앞서
오늘몫 일을 바지런히 한다.
#새로쓰는밑말꾸러미사전 에 담을
#ㄱㄴㄷ찾아보기 를 꾸리면서
#글손질 을 하는데,
#밝다 라는 낱말 밑자락(어원)을 캐고 풀다가
#지렁이 란 우리말하고
#아지랑이 란 우리말을
얼결에 덩달아 풀었다.
그동안 여러모로 숱한 낱말을 다루어 왔기에
살살 풀었구나 하고 느낀다.
문득 살펴보니
우리말 지렁이를 한자 #지룡 에 기대어
말밑을 다루는 사람이 많은 듯싶다.
우리말을 참 모르는구나.
아니, 우리말을 생각조차 안 하는구나.
#우리말 을 알려면
#서울말 이 아닌 #시골말 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은
먼 옛날부터 시골에서 #손수짓기 를 하면서,
그러니까 사람들 스스로 #자급자족 을 하는 살림이
밑바탕이 되어
저마다 스스로 지었다.
#사투리 란,
자급자족을 하듯 스스로 지은 말,
이라는 뜻이다.
#숲노래책숲 #꽃종이 1003호를 엮었다.
어떤 글을 담을까 하다가
어제오늘 풀어낸 #말밑 이야기를
몇 자락 실어 놓는다.
우리말을 우리말로 읽고서
스스로 눈빛을 밝혀 넋을 살찌우고 싶은 이웃한테
그저 수수하게 #우리말이야기 를 들려주는
작은 종이꾸러미이다.
#숲노래 #최종규 #숲노래도서관 #말꽃짓는책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