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고 思考


 논리적 사고 → 꼼꼼 생각 / 찬찬 생각

 진보적 사고 → 앞선 생각 / 새로운 생각

 사고 능력 → 생각하는 힘 / 생각힘

 사고의 영역을 넓히다 → 보는눈을 넓히다 / 눈길을 넓히다

 극단적인 사고를 배격하다 → 외곬을 물리치다 / 외곬넋을 물리치다

 그런 근시안적인 사고는 → 그런 좁은 틀은 / 그런 얕은 눈은


  ‘사고(思考)’는 “1. 생각하고 궁리함 2. [심리] 심상이나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의 작용. 이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직관적 사고, 분석적 사고, 집중적 사고, 확산적 사고 따위가 있다 3. [철학] = 사유(思惟)”를 가리킨다고 해요. ‘궁리하다(窮理-)’는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하다”를 가리킨다지요. 곧 ‘사고 = 생각하고 생각함’인 꼴입니다. ‘사고’도 ‘궁리’도 ‘생각’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그리다·돌아보다·보다’나 ‘되짚다·되살피다·짚다·톺다’나 ‘헤아리다·살펴보다·싶다’로 고쳐씁니다. ‘따지다·떠오르다·뜯어보다’나 ‘꿈·얼개·틀·판’으로 고쳐쓰고, ‘눈·눈길·눈꽃·눈망울’이나 ‘머리·대가리·읽는눈·보는눈’으로 고쳐써요. ‘살림얼·살림넋·삶얼·삶넋’이나 ‘새빛·새넋·새얼·별’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고’를 열여덟 가지에 영어 한 가지를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사고(司庫) : [역사] 신라 때에, 조부(調府)에 속한 벼슬

사고(史庫) : [역사] 고려 말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실록 따위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

사고(四考) : [역사] 고려 시대에, 육품 이하 중앙 관직의 벼슬아치들에게 일 년에 네 번 공과(功過)를 심사하던 일

사고(四苦) : [불교] 인생의 네 가지 고통. 나는 것, 늙는 것, 병드는 것, 죽는 것을 이른다

사고(四庫) : [민속] 음양설에서 말하는 진, 술, 축, 미의 네 방향을 이르는 말

사고(四庫) : [역사]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장안과 뤄양(洛陽)의 두 곳에 서적을 경(經), 사(史), 자(子), 집(集)의 네 종류로 나누어 보관하던 서고

사고(四顧) : 1. 사방을 둘러봄 2. = 사방(四方)

사고(死苦) : 1. 죽을 때의 고통 2. 죽을 정도의 심한 고통

사고(私考) : 사사로운 생각

사고(私庫) : 사사로운 개인의 창고

사고(私稿) : 개인의 사사로운 원고

사고(社告) : 회사에서 내는 광고

사고(思顧) : 1. 두루 생각함 2. 돌이켜 생각함

사고(査考) : = 고사(考査)

사고(師姑) : [불교] 선종에서, ‘비구니’를 이르는 말

사고(斜高) : [수학] 1. 기둥체, 직원뿔, 직원뿔대의 꼭짓점에서 밑면의 한 점에 이르는 선분의 길이 2. 정사각뿔의 꼭짓점에서 밑면의 한 변의 중점에 이르는 선분의 길이

사고(飼고) : 말이나 소 따위의 먹이로 쓰는 짚

사고(謝告) : 출판물 따위에서 어떤 사실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알리는 글

사고(sago) : 사고 야자나무의 수심(樹心)에서 나오는 쌀알 모양의 흰 전분. 식용 또는 바르는 풀의 원료로 쓴다



지금까지 군사독재가 국민에게 세뇌했던 잘못된 사고를 뿌리뽑는

→ 이제까지 총칼나라가 우리를 길들인 잘못된 얼개를 뿌리뽑는

→ 여태까지 얼음나라가 사람들을 길들인 잘못된 틀을 뿌리뽑는

《선택》(새로운인간 기획실, 한마당, 1987) 26쪽


근대의 지반 위에서 근대의 한계를, 그 경계 너머를 사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바로 이런 이유 아닐까

→ 오늘이란 자리에서 오늘이란 담을, 이 너머를 바로 이 탓에 생각을 못하지 않을까

→ 오늘날에는 오늘날 끝자락을, 이 너머를 바로 이 때문에 생각을 못하지 않을까

《모더니티란 무엇인가》(김성기, 민음사, 1994) 80쪽


이렇게 노동을 하면서 정해진 일정한 관념적 목표가 상상이라는 사고 형태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 이렇게 일하면서 마련한 길이 생각이라는 모습으로 발돋움한다

→ 이렇게 일하면서 세운 틀이 꿈이라는 빛살로 자라난다

《생각은 힘이 세다》(위기철, 청년사, 2001) 58쪽


인간에 비해 그 행동, 사고방식이 철저히 합리적이고도 단순명쾌하기 때문에

→ 사람에 대면 몸짓이나 생각이 아주 알뜰하고 투박하기 때문에

→ 사람보다 몸차림이나 생각이 아주 가볍고 깔끔하기 때문에

《기생수 6》(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86쪽


고답적인 사고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 예스런 얼개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 갇힌 틀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 판에 박은 넋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희랍 철학 논고》(박홍규, 민음사, 2007) 270쪽


선한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은 반성적 사고의 상실과 획일적인 전체주의라고 지적했다

→ 뉘우칠 줄 모르고 틀에 가두면 착한 마음이 무너진다고 짚었다

→ 돌아볼 줄 모르고 짓누를 적에는 착한 숨결이 망가진다고 했다

《교양인을 위한 세계사》(김윤태, 책과함께, 2007) 172쪽


사장의 단편적인 사고

→ 생각이 짧은 가게지기

→ 어설피 본 가게지기

《자학의 시 2》(고다 요시이에/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09) 206쪽


극미한 세계에 대해 즐겨 사고했으며

→ 자잘한 곳을 즐겨 생각했으며

→ 아주 작은 곳을 즐겨 헤아렸으며

《먼지 보고서》(옌스 죈트겐·크누트 푈스케 엮음/강정민 옮김, 자연과생태, 2012) 38쪽


자신을 접고 사랑에서도 思考에서도 단 순간에 뛰어내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나를 접고 사랑에서도 생각에서도 바로 뛰어내린 적이 한 판도 없었다

《곡두》(박승자, 애지, 2013) 40쪽


우리 사회는 그런 사고를 잊어버렸다

→ 우리 삶터는 그런 생각을 잊어버렸다

→ 우리 터전은 그런 마음을 잊어버렸다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하승수, 한티재, 2015) 53쪽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고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여기서 돌아볼 대목이 있으니, 생각을 열어야 합니다

→ 여기서는 생각을 열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24쪽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분리해서 사고했다

→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갈라서 생각했다

→ 사랑과 외로움을 가르마처럼 나누어서 보았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222쪽


마을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늘 이런 식이다

→ 마을에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늘 이렇다

→ 마을에서 늘 이렇게 헤아리고 움직인다

→ 마을에서 늘 이렇게 살피고 움직인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92쪽


지혜로운 독자라면 역으로 사고해

→ 슬기로운 분이라면 거꾸로 생각해

→ 똑똑한 분이라면 뒤집어 보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7쪽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 거라고

→ 올바로 생각을 할 수 없다라고

→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고

→ 바르게 볼 수 없다고

《은하철도 저 너머에》(다카하시 겐이치로/박정임 옮김, 너머, 2016) 197쪽


조직은 몸을 살아온 역사가 있는 삶으로 보지 않으며 생산의 차원으로만 사고한다

→ 무리는 몸을 살아온 자취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 짓는 테두리로만 생각한다

→ 덩이는 몸을 살아온 켜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 짓는 틀로만 본다

→ 모임은 몸을 살아온 나날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뭔가 지어야 한다고만 여긴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62쪽


사고할 줄 아는 존재니까요

→ 살펴볼 줄 아니까요

→ 헤아릴 줄 아는 넋이니까요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 194쪽


그런 사고가 뇌 속에 특정 회로들을 형성해

→ 그런 생각이 머리에 어떤 그물을 짜서

→ 그리 생각하면 골에 어떤 길을 엮어서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9) 31쪽


노다의 사고를 상상해 봐

→ 노다 생각을 헤아려 봐

→ 노다 머릿속을 그려 봐

《노다라고 합니다 1》(츠케 아야/강동욱 옮김, 미우, 2019) 83쪽


일반 놀이터와 달리 상주하는 숙련된 플레이워커가 이 모든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기록하고 사고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 여느 놀이터와 달리 참한 놀이지기가 머물면서 이 모든 흐름을 살피고 남기고 생각하고 나누기 때문이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175쪽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기란 대단히 힘든 법입니다

→ 거리끼지 않고 부드러이 살피기란 대단히 힘듭니다

→ 스스럼없이 너그러이 생각하기란 대단히 힘듭니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박홍규·박지원, 싸이드웨이, 2019)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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