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명 高明
고명하심을 흠모하오 → 높으시니 기리오
학문이 고명하옵신 전하로서 → 배움빛이 밝은 임금으로서
‘고명(高明)’은 “1. 고상하고 현명함 2. 식견이 높고 사물에 밝음 3. 식견이 높고 사물에 밝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높다·멋스럽다·바르다·반듯하다’나 ‘그림같다·빛나다·아름답다·밝다’나 ‘알 만하다·이름나다’로 고쳐씁니다. ‘의젓하다·잘나다·점잖다·좋다’나 ‘대단하다·훌륭하다·빼어나다’나 ‘참하다·칠칠하다·함함하다·함초롬하다·해사하다’로 고쳐써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명’을 여덟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옛날 이름은 ‘옛이름’이라 하면 되고, 알려졌으면 ‘알려지다·이름나다’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고명(古名) : 옛 이름
고명(告明) : [가톨릭] ‘고백’의 전 용어
고명(告命) : 임명, 해임 따위의 인사에 관한 명령을 적어 본인에게 주는 문서.=사령장
고명(沽名) : 명예를 구함
고명(高名) : 1. 남의 이름을 높여 이르는 말 ≒ 고화 2. 높이 알려진 이름이나 높은 명예
고명(高明) : [인명]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의 시인·극작가(1310∼1380)
고명(誥命) : [역사] 중국의 황제가 제후나 오품 이상의 벼슬아치에게 주던 임명장
고명(顧命) : 임금이 유언으로 세자나 종친, 신하 등에게 나라의 뒷일을 부탁함. 또는 그런 부탁
그렇게까지 고명한 소설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 그렇게까지 이름난 글바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 그렇게까지 알 만한 글꾼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업실 탐닉》(세노 갓파/송수진 옮김, 씨네북스, 2010) 33쪽
하얀 가운 입은 걸 보니 고명하신 학자님이네
→ 하얀옷 입은 꼴을 보니 잘난 먹물님이네
《아사 이야기 3》(우라사와 나오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