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10 : 세상의 변화 기존의 주류 질서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소수자(少數者) : 적은 수의 사람

약자(弱者) : 힘이나 세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그런 집단

기존(旣存) : 이미 존재함

주류(主流) : 1. 강물 따위의 원줄기가 되는 큰 흐름 2. 사상이나 학술 따위의 주된 경향이나 갈래 3. 조직이나 단체 따위의 내부에서 다수파를 이르는 말

질서(秩序) :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

가치(價値) : 1.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의문(疑問) : 의심스럽게 생각함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온누리를 바꾸는 힘은 무시무시하거나 커다랗지 않습니다. 숲을 이루는 나무가 모두 처음에는 아주 작은 씨앗이었듯, 작고 여린 사람들이 마음을 차근차근 모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묻고 얘기하는 사이에 빛물결이 일어납니다. 높다란 자리에 들어앉은 우두머리나 꼭두머리가 뭘 해주어야 온누리를 바꾸지 않아요. 늘 작은이가 작은씨 같은 작은빛을 삶자리에 천천히 심고 느긋이 가꾸며 사랑으로 돌보기에 바꾸거나 고치거나 바로잡거나 추스르거나 다독입니다. 낡거나 고리타분한 틀을 안 나무라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나날이 지을 사랑씨앗을 우리 보금자리에 기쁘게 심어서 넉넉히 보살피자는 뜻입니다. ㅅㄴㄹ



세상의 거의 모든 변화는 소수자나 약자들이 기존의 주류 질서와 가치에 의문을 던지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 온누리는 작고 여린 사람들이 낡은 틀과 굴레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움직이면서 바꾸어 왔습니다

→ 이 땅은 낮고 힘없는 이들이 고리타분한 틀과 굴레를 따지고 일어서면서 고쳐 왔습니다

《크다! 작다!》(장성익, 분홍고래, 2018)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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