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사진이어야 한다
이명동 지음 / 사진예술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빛꽃 / 숲노래 사진책 2022.12.30.

사진책시렁 107


《사진은 사진이어야 한다》

 이명동

 사진예술사

 1991.11.25.



  저는 ‘사진읽기’는 하되 ‘사진비평’이란 이름은 굳이 안 붙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사진비평이라 여길 만한 사진비평’이 아예 없다고 여길 만하거든요. 우리나라 글밭(문학계)는 온통 ‘주례사비평’이 넘치고, 이 주례사비평은 ‘무늬만 한글인 순 일본말씨·옮김말씨’가 춤춥니다. 그런데 ‘문학비평’보다 ‘사진비평’은 더 멋을 부릴 뿐 아니라, 끼리끼리(카르텔)가 드세더군요. 곰곰이 보면 우리나라는 유난히 ‘사진책’이 적게 나오고, 사진비평은 싹트지 않습니다. ‘대학교 사진학과 교수·강사’는 제법 있으나 ‘주례사비평이 아닌 사진비평’을 하는 사람은 찾을 길이 없습니다. 이런 불구덩이 가운데 《사진은 사진이어야 한다》가 있어 아주 조금 쓴소리를 폅니다만, 1991년에 처음 나오고서 첫판조차 다 안 팔린 듯한 이 사진비평을 오늘날에라도 되읽으면서 가슴에 새기는 분은 드문 듯싶습니다. ‘멋진·뜻있는·값진·놀라운·훌륭한’ 빛꽃을 해야 하지 않고, ‘사진상·사진전시·사진강의’가 아니라 ‘삶을 삶으로 보고 담으’면 됩니다.


정치를 잘해서 무슨 감투라도 하나 쓰게 되면 그때부터는 안하무인 격으로 날뛰기가 일쑤다. 물론 이들은 언제 사진을 집어치우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71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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