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631 : 우울증 압도적 자기혐오 비판 동반



우울(憂鬱) : 1. 근심스럽거나 답답하여 활기가 없음 2. [심리]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

우울증(憂鬱症) : [심리] 기분이 언짢아 명랑하지 아니한 심리 상태. 흔히 고민, 무능, 비관, 염세, 허무 관념 따위에 사로잡힌다 ≒ 우울병·울증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자체(自體) : 1.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 바로 그 본래의 바탕 2. (주로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 꼴로 쓰여)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

자기혐오(自己嫌惡) : 자기 자신을 스스로 미워하고 싫어함 ≒ 자기염

비판(批判) : 1.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2. [철학]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동반(同伴) : 1. 일을 하거나 길을 가는 따위의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을 함. 또는 그 짝 2.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생김



눈물바람으로 휩싸이면 늘 눈물이 납니다. 슬픈 마음에 잠기면 슬퍼서 앓습니다. 눈물로 허물이며 멍울을 씻을 수 있는데, 그만 눈물앓이로 뻗으면서 스스로 미워하거나 다그치고 말아요. 슬픈 하루를 바람에 씻고 햇볕에 말리며 토닥일 만한데, 자칫 스스로 싫어하거나 닦달하고 맙니다. 마음에 심은 생각씨앗대로 삶이 흐릅니다. 마음에 놓은 말씨앗대로 생각이 자랍니다. 어느 말을 마음에 놓으면서 함께 살아가려는지 차분히 돌아볼 일입니다. 까닭을 짚고 무섭다는 티끌을 내려놓으면 어느 것도 우리를 짓누르지 못 합니다. ㅅㄴㄹ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우울한 감정 그 자체보다 압도적인 자기혐오와 비판을 동반한다는 데 있다

→ 눈물바람은 눈물보다 나를 미워하고 다그치기에 무섭다

→ 슬픔앓이는 슬픔보다 나를 싫어하고 닦달하기에 무섭다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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