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Way We Eat Our Lunch: A Book About Children Around the World (Paperback, 1St Edition)
Scholastic Trade / 1995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2.9.13.

그림책시렁 1037


《This Is the Way We Eat Our Lunch》

 Edith Baer 글

 Steve Bjorkman 그림

 Scholastic

 1995.



  사람마다 밥을 먹는 손놀림이 다릅니다. 사람마다 즐기는 밥이 달라요. 나이가 같아도 나라·겨레마다 밥차림을 달리 누리고, 같은 마을·집·나라에 살더라도 몸결에 따라 받아들이는 밥이 다릅니다. 가장 낫거나 좋은 밥은 없어요. 다 다른 사람처럼 다 다른 밥입니다. 가장 어울리거나 맛난 밥도 없어요. 다 다른 자리·때·날에 따라 다 다르게 누리면서 몸하고 마음을 살리는 밥입니다. 《This Is the Way We Eat Our Lunch》는 푸른별에서 다 다른 나라 다 다른 어린이가 다 다르게 낮밥을 누리는 모습을 단출히 그림하고 글로 여미어 들려줍니다. 이렇게 먹는 나라가 있으면 저렇게 먹는 나라가 있어요. 이렇게 차리는 사람이 있으면 저렇게 다루는 나라가 있습니다. 다만 푸른별 어느 나라 어린이라 해도 모두 똑같은 모습이며 몸짓은 하나 있습니다. 조출히 차린 밥그릇을 앞에 놓고 둘러앉은 아이들은 도란도란 두런두런 수런수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밥을 먹으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또 이야기를 하고 싶어 밥을 차렸을 수 있는데, 어찌 되었든 우리 삶은 서로 마음을 나누는 말 한 마디가 부드러이 오고가는 사이에 한결 느긋하면서 즐겁게 피어납니다. 잔칫밥도 풀밥도 고기밥도 아니어도 됩니다. 이야기밥에 소꿉밥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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