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39 :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인상



이야기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이야기가 있다고 느꼈다

→ 이야기를 느꼈다


인상(印象) :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 ≒ 잔기(殘基)



  어떠하게 느낀다고 할 적에 한자말 ‘인상’을 쓰는데, 보기글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 하니 겹말이면서 군더더기가 그득합니다. “이야기가 있다고 느꼈다”라 하면 되고, “이야기를 느꼈다”처럼 한결 단출히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카펫을 두른 벽 등이 그들이 하는 이야기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깔개를 두른 담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느꼈다

→ 자리를 두른 받이에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느꼈다

《바람에 눕다 경계에 서다 고려인》(한금선, 봄날의책, 2014) 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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