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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꾸는 눈동자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6
제니 수 코스테키-쇼 지음, 노은정 옮김 / 보림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7.11.
그림책시렁 991
《나의 꿈꾸는 눈동자》
제니 수 코스테키 쇼
노은정 옮김
보림
2009.3.10.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다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숱합니다. 우리는 이 다른 말을 얼마나 꾸밈없이 맞아들이면서 마음을 나눌까요? 있는 그대로 가리키는 이름인 줄 느끼나요? 깎거나 낮추려는 미움을 드러내지는 않나요? 우리말 ‘사팔눈’을 한자말 ‘사시(斜視)·사시안’으로 바꾸려 한들, 좋은 이름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a squint eye’나 ‘cross-eyes’라 하면 더 나은 이름이 될까요? 《나의 꿈꾸는 눈동자》는 “My Travelin Eye”를 옮깁니다. “꿈꾸는 눈”으로 옮겨도 어울리지만, “마실하는 눈”이나 “돌아다니는 눈”으로 옮겨도 됩니다. 키가 작든 다리를 절든 눈이 하나이든 대수롭지 않아요. 모든 몸뚱이는 ‘삶을 겪는 길’일 뿐, ‘몸뚱이가 우리 넋일 수 없’어요. 우리가 몸에 걸치는 옷이 ‘나(참다운 나)’일 수 없거든요. 우리가 읽는 책도 ‘나’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책이든 손에 쥐면서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고 맞아들이면서 배웁니다. 별빛을 바라보고 누리는 아이를 틀(제도·규칙·사회·법)에 가두지 않기를 빕니다. 다 다른 사람을 똑같은 틀에 맞추자니 모두 괴롭습니다. 마음에 날개를 달고 돌아다니기로 해요.
#MyTravelinEye
#JennySueKosteckiShaw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