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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디 Q.E.D 16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7.5.
책으로 삶읽기 749
《Q.E.D. 16》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3.10.25.
“그런데 자네라는 인간을 알려고 보니 한 가지 의문에 부딪히더군. 오늘은 그 질문에 답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해. 가르쳐 주겠나?” “뭘요?” “자네는 어째서 MIT를 나온 뒤 일본 고등학교에 들어갔지?” (44쪽)
“그래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요.” “그게 뭐야!” “사실 무리인걸요. 그것에는 아직, 이름이 붙어 있지 않으니까요.” (55쪽)
“료쿄 씨의 편지에 쓰여 있었죠? 자기가 도망쳐도 남편은 늘 쫓아온다고. 하지만 료코 씨가 없어졌던 그날, 그 남자는 쫓아가는 척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확신했죠. 이 남자가 죽였다고.” (187쪽)
《Q.E.D. 16》(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3)을 읽었다. 길게 뻗는 이야기에 가로지르는 마음은 늘 하나이다. ‘남이 보는 눈’이 아닌 ‘내가 보는 눈’으로 살아가고, ‘겉을 보는 눈’이 아닌 ‘속을 보는 눈’으로 사랑하려는 길을 줄거리로 갈무리한다.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까? 꿍꿍이나 검은셈을 어떻게 알아챌까? 수수께끼를 내거나 꿍꿍이가 있거나 검은셈을 감추는 이들은 한결같다. 속이 아닌 겉을 바라보게 마련이요, 사람들이 속을 못 보고 겉에 휘둘리도록 꾸며 놓는다. ‘남이 보는 눈’에 갇히기에 겉에 휘둘린다. ‘내가 보는 눈’으로 서며 사랑을 짓는 ‘속을 보는 눈’이라면 스스로 빛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