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틴카의 조금 특별한 꼬리 웅진 세계그림책 175
주디스 커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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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5.24.

그림책시렁 964


《카틴카의 조금 특별한 꼬리》

 주디스 커

 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18.5.15.



  이제 길에서 걸어다닐 적에는 입가리개를 할 까닭이 없다고 나라에서 밝힙니다만, 정작 봄볕에서 여름볕으로 건너가는 이즈음에 어른도 아이도 입가리개를 그대로 하는 분이 무척 많아요. 해바람비를 품고서 자란 모시나 삼한테서 얻은 실로 짠 가리개조차 아닌 ‘플라스틱 입가리개’를 땡볕을 받으며 걸을 적에도 한다면, ‘플라스틱 부스러기’가 우리 코랑 입을 거쳐 몸에 스며 외려 몸이 더 망가질 만할 텐데요. 사람이 누리는 모든 먹을거리는 ‘해바람비를 오롯이 품고 자란 낟알·열매·고기’일 적에 이바지합니다. 볕바라기를 할 적에는 맨살로 맞아들이며 까무잡잡하게 타야 비로소 튼튼해요. 《카틴카의 조금 특별한 꼬리》를 읽다가 요즈막 우리 터전을 돌아봅니다. 저 멀리 영국에서 공차기(축구)를 하는 손흥민 씨나 공차기를 지켜보는 영국사람은 아무도 입가리개를 안 합니다. 그 나라에서는 왜 입을 안 가릴까요? 왜 다같이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마시며 목청을 돋구어 실컷 웃고 노래할까요?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는 ‘카틴카 꼬리’를 처음 본 ‘할머니’한테서 살며시 엿볼 만합니다. 마음 가득 사랑으로 피어나는 몸짓이라면 날개가 없이 하늘을 날고, 스스로 바람이 되어 온통 파랑(하늘빛)으로 물들여 아름답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JudithKerr #Katinkas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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