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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두리 - 숲 속 여행
도이 가야 지음, 김활란 옮김 / 은하수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2.4.22.
그림책시렁 869
《하나와 두리 숲 속 여행》
도이 가야
김활란 옮김
은하수미디어
2005.9.1.
오늘 우리는 다들 서울(도시)에서 살아갑니다. 시골 할매할배는 ‘큰고장 이름’을 굳이 갈라서 말씀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오셨소?” 하고 묻는 말씀은 “도시에서 오셨소?”란 뜻입니다. “서울에 간다.”는 ‘서울’일 수 있으나 ‘도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와 두리 숲 속 여행》은 두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서 어디로든 홀가분히 날듯이 찾아가는데, 숲으로 푸르게 마실하면서 스스로 숲이 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우리말로는 ‘바다마실’하고 ‘숲마실’만 나왔다가 사라졌지만, 일본책으로는 2003년부터 차곡차곡 나왔고, 2021년에 《チリとチリリ よるのおはなし》가 여덟 자락째 나옵니다. 두 아이는 무슨 대단한 나들이를 갈 마음이 아닙니다. 새롭게 만나는 길을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느긋이 누리려는 하루입니다. 하루를 포근히 돌아보고, 오늘을 즐거이 바라보고, 누구하고나 동무랑 이웃이 되어 활짝 웃고 노래하려는 발걸음이에요. 시골에서 사는 사람은 집이며 마을이 그저 시골이어서 푸릅니다. 서울에서 사는 사람은 이따금 시골마실이나 숲마실을 가기에 푸를까요? 우리는 서울도 시골도 서로 다르면서 짙푸른 숲빛으로 가꾸려는 마음을 품으면서 씨앗 한 톨을 심고 나무 한 그루를 마당에 심을 수 있을까요?
ㅅㄴㄹ
#どいかや #チリとチリリ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