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13 : 좋은 동시를 읽었으면 좋겠어요



동시(童詩) : [문학] 1. 주로 어린이를 독자로 예상하고 어린이의 정서를 읊은 시 2. 어린이가 지은 시



일본에서 지은 한자말 ‘동시(童詩)’를 우리는 아직 그대로 쓰지만, 이제는 생각을 가다듬어 우리 나름대로 새말을 지을 때이지 싶습니다. 이오덕 님은 ‘어린이시’로 고쳐쓰자고 얘기했고, ‘어린이노래’나 ‘어린노래’로 더 고쳐쓸 만합니다. 수수하게 ‘노래’라고만 하거나 ‘노래꽃’처럼 새말을 지어도 어울려요. 보기글은 앞으로 어떻게 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읽었으면 좋겠어요”처럼 ‘-었-’을 넣기에 틀린 글월입니다. “좋은 동시를 …… 좋겠어요”처럼 앞뒤로 ‘좋다’를 잇달아 넣어 겹말이기도 합니다. “좋은 동시를 많이 읽었으면”도 엉성합니다. 이 글은 좋거나 저 글은 나쁘다고 섣불리 가를 만하지 않습니다. ‘고루’ 읽거나 ‘두루’ 읽기를 바란다고 적어야 알맞고, “좋은 동시”에서 ‘좋은’은 ‘즐겁게’로 손보아야지 싶습니다. 여러 가지 노래꽃이나 어린노래를 즐겨읽기에 스스로 눈썰미를 틔우면서 생각이 자랄 테지요. ㅅㄴㄹ



좋은 동시를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 노래꽃을 즐겁게 두루 읽기를 바라요

→ 어린노래를 고루 즐겨읽기를 바라요

《동시에 고리 걸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서울남부 쌀떡밀떡, 삶말, 2022) 340쪽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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