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 어때서 내인생의책 그림책 31
사토 신 글,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양선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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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29.

그림책시렁 888


《빨강이 어때서》

 사토 신 글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양선하 옮김

 내인생의책

 2012.10.31.



  열린배움터(대학교)를 그만두고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로 일하던 1999년 봄에 그림책 하나를 만나며 “동화책뿐 아니라 그림책은 어린이부터 누구나 사랑을 읽는 책”이라고 깨달았습니다. 짝꿍도 아기도 없는 젊은 사내가 그림책을 들출 적마다 “저 사람 뭐야?” 하는 눈치를 받았습니다. 그림책은 “젊은 어머니가 아이를 가르치려고 읽히는 책은 아닐” 텐데 아직도 이 틀은 잘 안 걷힙니다. 우리말로는 《빨강이 어때서》이나, 일본책은 《わたしはあかねこ》인 그림책은 “나는 빨강고양이”로 옮겨야 어울립니다. 빨강고양이는 “어때서?” 하고 따지지 않아요. “나는 빨강이”라고 여깁니다. 둘레에서 “너 같은 빛깔인 고양이가 어딨니?” 하고 따지더라도 “나는 빨강이 예뻐” 하고 여겨요. 키가 작으니 키워야 하나요? 몸이 뚱뚱하니 빼야 하나요? 글씨를 못 쓰니 잘 써야 하나요? 힘이 여리니 세야 하나요? 돈이 적으니 벌어야 하나요? 나라가 시키니 미리맞기(백신)를 해야 하나요? 빨강이는 집을 떠납니다. 어느 날 파랑이를 만납니다. 두 아이는 이제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길을 갈까요? 똑같은 틀은 사랑도 어깨동무(인권·평화·평등)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되찾거나 새로지을 길은 어깨동무할 줄 아는 즐거운 사랑 하나입니다.


#わたしはあかねこ #私はあかねこ #サトシン #西村敏雄


ㅅㄴㄹ


처음 이 그림책이 나올 적에

어처구니없던 일을 떠올린다.

나는 우리 아이한테

일본책을 장만해서 

띄엄띄엄 옮겨서 읽혔고,

열 해 만에 한글판도

장만해 놓았으나

아직도 책이름 탓에

씁쓸하다.


책이름을 함부로 바꾸지 말자.

줄거리하고 뜻이

확 죽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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