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 1
니시 케이코 지음, 최윤정 옮김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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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8.

만화책시렁 382


《나의 아빠 1》

니시 케이코

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8.11.25.



그림님이 선보인 《남자의 일생》하고 《언니의 결혼》을 펴며 속이 꽤 뒤집어졌기에 이녁 그림꽃을 볼 마음이 없었는데, 《나의 아빠》란 이름이어서 한참 망설이다가 첫걸음을 폈습니다. 이 그림꽃책도 속이 뒤집힐 줄거리를 차곡차곡 담는데, 그나마 다른 책하고 대면 “돌보는 어버이”하고 “사랑하는 딸” 사이에서 줄거리를 엮으면서 “보금자리를 돌보는 마음하고 눈빛”을 넌지시 헤아릴 만합니다. 푸른순이가 나오더라도 푸름이가 펼 만한 그림꽃책은 아니요, 그렇다고 누가 펼 만한가 하고 물으면 모르겠습니다. “거북하고 끓더라도 우리가 이 별에서 벌이는 하루”를 되새기고 싶다면 문득 펼 만하겠거니 생각합니다. 《나의 아빠》 뒷걸음을 하나씩 읽어 보면서 새삼스레 “어버이는 어버이로서 하루를 간다”고 느낍니다. “아이는 아이로서 하루를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어버이가 굳이 왜 그렇게까지 젊음도 하루도 바쳐서 아이를 돌보려 하는지는 늘 수수께끼라 할 테지만, “모두 바친다”기보다 스스로 미처 깨닫지 못했어도 “사랑이라는 길”을 가려고 생각하기에 “남이 보기에는 어리석게 삶을 다 바치는” 모습일 테고, 스스로는 “오늘 하루도 잘 살았구나” 하고 되새기면서 저녁별을 바라보는 걸음걸이일 테지요. 겉모습이 반듯해야 어버이도 아이도 아닙니다. 언제나 속빛으로 마주하는 사이입니다.


ㅅㄴㄹ


“외톨이 소리 듣는 게 무서워서 그냥 같이 있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바엔 혼자인 편이 나아.” (68쪽)


“‘내가 먼저’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왜 그렇게 늘 마음이 약한 거죠?” “괜찮아요. 오늘 못 먹어도 내일은 먹을 수 있고 인생은 기니까.” “그렇게 길지 않아요.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도 있다고요.” (83쪽)


‘하지만 엄마는, 그런 파파와 결혼했단 말이야. 누구든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을 텐데.’ (86쪽)


#西炯子 #たた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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