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3.
오늘말. 제대로
제대로 하는 일이란 ‘저대로’ 하는 길입니다. 둘레 눈치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저 스스로’ 바라보는 길을 즐겁고 씩씩하게 나아가는 노래예요. ‘남대로’ 한다면 ‘나대로’가 아니에요. 우리는 누구나 ‘우리대로’ 합니다. 우리한테 맞고 나한테 알맞게 살펴서 가지요. 남한테 들어맞는 길이 우리한테 어울릴까요? 남이 하기에 우리한테 좋을까요? 잘못을 했으면 고개숙이면 됩니다. 저지레는 뉘우치고, 사달은 차근차근 추스르면서 얄궂은 기운을 털 노릇입니다. 잘못을 했기에 탓하지 않아요. 잘못에도 창피를 모르니 탓하고, 사달을 갈무리할 마음이 안 보이니 나무랍니다. 그르친 일은 바로세워 앞으로는 말썽을 씻으면 됩니다. 언제나 모든 길은 스스로 즐겁게 노래하는 사랑에서 스스럼없이 샘솟습니다. 모르면 얘기하고, 배웠으면 바라보고, 줄곧 홀가분하게 다독이는 속뜻을 북돋웁니다. 노상 반듯해야 하지 않아요. 가까운 길을 에돌 때가 있어요. 곧은 길을 굽이굽이 돌면서 쉬엄쉬엄 가기도 합니다. 한밤에 돋는 별은 흉도 허물도 없이 날마다 반짝입니다. 스스로 맞춤한 삶길을 헤아리면서 한결같이 꽃이 되는 하루를 차분히 그립니다.
ㅅㄴㄹ
제대로·-대로·만하다·알맞다·맞다·걸맞다·들어맞다·때맞추다·맞춤·어울리다·어우러지다·좋다·훌륭하다 ← 제격(-格), 적격(適格)
생각·뜻·마음·길·결·셈·셈속·속셈·속뜻·속내·얘기·말·말씀·하다·보다·바라보다·헤아리다·그대로·이대로·곧이곧대로·곧다·반듯하다·한결같다·줄기차다·줄곧·늘·노상·언제나·늘꽃·늘노래 ← 지론(持論)
잘못·빚·저지레·사달·뉘우치다·고개숙이다·고개꺾다·땅을 치다·창피하다·부끄럽다·낯뜨겁다·낯없다·남우세·스스럽다·거리끼다·탓하다·때문·씻을 길 없다·아프다·슬프다·궂다·나쁘다·얄궂다·사납다·말썽·몹쓸짓·그르치다·어긋나다·허물·흉·흉허물 ← 죄(罪), 죄악, 죄업, 죄의식, 죄책,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