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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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9.10.

그림책시렁 763


《키오스크》

 아네테 멜레세

 김서정 옮김

 미래아이

 2021.6.30.



  새가 사는 집은 참으로 작아 보입니다만 매우 아늑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지붕’하고 말밑이 같은 ‘집’입니다. 뜻으로만 본다면 ‘집 = 하늘을 가리는 자리’입니다. 이와 달리 새가 깃드는 ‘보금자리’나 ‘둥지’는 사뭇 다르지요. 사람이 아늑하다고 여기는 새집인 보금자리는 보고 살피며 보듬는 자리요, 둥지는 둥글둥글 엮는 자리입니다. 사람은 하늘을 가리며 살려 하고, 새는 곱고 포근히 품으며 살려 합니다. 서로 뜻은 다르되 살아가는 마음은 한동아리가 될 만합니다. 아이를 사랑으로 낳아 돌보고 싶기에 집을 짓거나 보금자리를 엮거나 둥지를 틀어요. 《키오스크》는 ‘집·보금자리·둥지’ 사이를 이야기합니다. 그림님 스스로 이 대목을 이야기하려 했는지는 모르되, 우리가 새나 풀벌레나 나비나 숲짐승을 헤아린다면 ‘키오스크’라는 길가게도 얼마든지 ‘집·보금자리·둥지’가 될 만합니다. 굳이 다른 집이 있어야 할까요? 애써 다르게 집을 거머쥐어야 하나요? 스스로 느긋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지을 만하기에 집입니다. 스스로 웃고 노래하며 쉬고 일하는 터이기에 집이에요. 가게를 구태여 ‘집’이란 이름으로도 가리키는 밑뜻을 읽어야 합니다. 쉬고 일하고 꿈꾸고 노래하고 삶을 사랑하는 곳이기에 집입니다.


ㅅㄴㄹ

#TheKiosk #AneteMelece


옮김말은 무척 아쉽다.
어린이 눈높이로 옮기기를 빈다.
어른한테 익숙한 틀에 박힌 말이 아닌.
그림책이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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