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열어 보지 마! : 아이시 절대 열어 보지 마!
샤를로테 하버작 지음, 프레데릭 베르트란트 그림, 고영아 옮김 / 한솔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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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7.13.

맑은책시렁 245


《절대 열어 보지 마 1 아이시》

 샤를로테 하버작 글

 프레데릭 베르트란트 그림

 고영이 옮김

 한솔수북

 2020.9.21.



  《절대 열어 보지 마 1 아이시》(샤를로테 하버작·프레데릭 베르트란트/고영이 옮김, 한솔수북, 2020)를 읽으며 오늘날 어린이가 얼마나 따분하게 집하고 배움터 사이를 오가는가 하고 새삼스레 생각했습니다. 참말 그렇거든요. 고을마다 가게가 줄잇고 자동차가 가득한 곳에서 어린이가 가거나 쉬거나 놀 만한 데는 손바닥만큼도 안 되기 일쑤입니다.


  생각해 볼까요? 서울이나 부산에서 어린이는 어디에 가서 뭘 하고 놀아야 하나요? 광주나 인천이나 대구나 대전에서 어린이는 어디에 가서 뭘 할 수 있나요?


  어린이한테 손전화를 함부로 주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이제 어린이는 손전화 아니고서는 놀거리조차 없다고 할 만합니다.


  어른들은 돌림앓이판에 플라스틱하고 비늘을 훨씬 어마어마하게 쓰고, 쓰레기도 아주 엄청나게 쏟아냅니다. 찻길하고 잿빛집하고 큰고장을 줄여서 숲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멀쩡한 숲을 밀어서 어린나무를 심을 뿐 아니라, 참살림하고 동떨어진 길로 치닫습니다.


  나무 한 그루하고 예방주사(백신) 가운데 어느 길을 가야 할까요?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이 왜 돌림앓이에 걸렸을까요? 사람만 살겠다면서 숲을 밀어대고 풀밭이며 빈터는 싹 가게로 뒤덮은 데에서는 언제나 사람부터 나가떨어지는 판이었습니다. 어린이한테는 깨비(괴물)가 따로 없습니다. 어린이는 따로 무서움이나 두려움을 안 짓습니다. 아이를 길들이려 하는 어른이야말로 길든 눈빛에 말씨에 몸짓일 테지요. 아이들이 푸르게 뛰놀 수 있도록 어른부터 삶터를 푸르게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네모는 무릎을 꿇고 예티의 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여태까지 일어난 일 중에 가장 멋진 일이었다. 살아 있는 예티가 집 안에 누워서 가볍게 코를 골고 있다니! (58쪽)


“슈파겔 박사님, 보링 시 교통 통제 임무를 맡으셨는데,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물론이죠! 질서를 지키고 규칙을 따르는 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146쪽)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이야. 그리고 설령 진짜 아르카스라 해도 …… 장난감 회사에서 너희들 만들 때 서로 적이니까 공격하는 게 규칙이라고 적어 놓았다고 해서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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