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곰이의 남쪽 나라 여행
도로시 마리노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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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6.25.

그림책시렁 643


《꼬마 곰곰이의 남쪽 나라 여행》

 도로시 마리노

 이향순 옮김

 북뱅크

 2007.7.25.



  처음부터 잘 하는 어른이 있을는지 모르나, 어른도 처음에는 낯설거나 어려워하기 마련입니다. 첫발을 떼기까지 여러모로 헤매고, 두발 석발 나아가면서 어느덧 마음을 다독이면서 앞길을 즐거이 바라본다고 느껴요. 아이는 아직 겪거나 해보지 못한 길을 어떻게 나아갈 만할까요. 낯설거나 어려울 테니 지레 말릴 수 있지만, 낯설거나 어렵다는 생각을 모두 지우고서 “마음껏 해보렴” 하면서 빙그레 웃을 수 있어요. 《꼬마 곰곰이의 남쪽 나라 여행》은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마녘(남녘)으로 혼자서 길을 나서겠노라 씩씩하게 말하는 꼬마 곰곰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참말로 꼬마 곰곰이는 혼자 길을 나서요. 다만 한창 길을 나섰다가 “아차!” 하고 빠뜨렸구나 싶어서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챙깁니다. 다시 길을 나섰는데 “어라?” 하고 빠뜨렸네 싶어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가서 챙기지요. 얼마든지 돌아올 만합니다. 자꾸자꾸 돌아와도 좋습니다. 헤매도 좋고, 망설여도 좋으며, 끝내 떠나지 못해도 좋아요. 우리 삶이란 ‘해낼’ 적에 값지지 않아요. 무엇이든 해보려는 마음을 살포시 심어서 활짝 웃고 노래할 적에 비로소 즐거우면서 사랑스럽습니다.


ㅅㄴㄹ

#buzzybeargoessouth #DorothyMa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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