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 2021.6.2.
그림책시렁 684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이윤진 글
신성희 그림
한솔수북
2021.5.10.
제가 아무리 우리말꽃을 쓰는 어버이로 살더라도 우리 아이들한테 세 가지(맞춤길·띄어쓰기·서울말)를 제대로 가르치기는 어렵답니다. 이 세 가지는 자꾸 바뀌거든요. 더구나 탄탄하다 싶은 틀이 없어요. 엉뚱한(예외) 말씨가 수두룩합니다. 아이들한테 늘 “맞춤길도 띄어쓰기도 서울말(표준말)도 따지지 말자. 너희 마음으로 흐르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대로 담아내. 맞춤길이나 띄어쓰기나 서울말은 나중에 짚어 줄게.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 아리송해도 그런 말씨나 틀이 둘레 사람들이 받아들여서 생각을 나누려는 실마리이니, 익숙할 때까지 그저 지켜보면 된단다. 외우려 하지 마. 너희 이야기와 생각이 먼저야. 다시 말해서, 맞춤길도 띄어쓰기도 서울말도 몽땅 틀려도 좋아.” 하고 말합니다.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를 읽으며 참 새삼스레 어렵습니다. 어른 눈으로 봐도 어렵습니다. 이 어려운 길을 아이들이 외워야 한다니 슬픕니다. 다만, 어려워도 익혀야 한다면 좀 재미나게 다루되 말밑을 짚어야겠지요. ‘매다·메다’를 아무리 만화로 그려도 못 알아보기 마련입니다. ‘맨·맺다·얽매다’와 ‘메·멧골·두메’를 엮어서 들려줘야지요.
ㅅㄴㄹ
'매다-메다'를 만화로 그려 본들
또 이렇게 해야 맞거나 옳다고 한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헷갈리기 마련.
그래서 우리말 밑자락(어원)을 살펴서
비슷한말하고 엮어
나란히 이야기로 들려주어야 한다.
이 느낌글에는 붙이지 않으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린이하고 어른이 '매다-메다'를 안 헷갈리도록
두 낱말하고 얽힌 말밑풀이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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