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세몫


무엇을 맞다고 해야 할까요. 어느 길이 알맞을까요. 사람한테 걸맞다고 할 마음은 어떤 숨결일까요. 둘이 맞추려면 무엇을 바라보며 가눌 적에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울까요. 아이들이 따를 어른스러운 살림은 어떻게 가꿀까요. 제대로 살아가면서 제빛을 드러내는 말을 들려주려면 생각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까요. 밤이 지나면 찾아오는 아침이고, 아침이 흐르니 낮을 거쳐 밤으로 나아갑니다. 마땅하게 흐르는 하루일는지 모르나, 늘 새롭게 거듭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는 늘 “바르게 사는 사람이 바를 뿐, 이쪽에 서거나 저쪽에 선대서 바르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하고 말합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오롯이 사랑이어야 사랑일 뿐, 사랑처럼 허울을 씌우기에 사랑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요. 깊이 생각해 봐요. 혼자서 두 사람 몫을 해내기에 훌륭하지 않고, 석몫이나 넉몫을 해야 대단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한몫을 하기에 넉넉해요. 바쁘거나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살림이라 혼두몫이나 혼네몫도 할 텐데, 하루한끼이든 하루세끼이든 좋게 나눌 길을 헤아리면서 하루를 엽니다. 삶꽃을 좋게 일구고 싶고, 톡톡히 피어나는 살림꽃이고 싶습니다.


ㅅㄴㄹ


맞다·알맞다·걸맞다·맞추다·따르다·제대로·제·마땅히·톡톡히·좋게·옳게·바르게·곰곰이·낱낱이·깊이 ← 응분, 응분의


두몫·두몫노릇·혼자두몫·혼두몫 ← 일인이역(一人二役)


세몫·석몫·세몫노릇·석몫노릇·혼세몫·혼자세몫 ← 일인삼역


네몫·넉몫·네몫노릇·넉몫노릇·혼네몫·혼자네몫 ← 일인사역


하루한끼 ← 일일일식(1일1식)


하루두끼 ← 일일이식(1일2식)


하루세끼 ← 일일삼식(1일3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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