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12.30.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17》

 호시노 나츠미 글·그림/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0.11.15.



다리앓이 나흘째. 오늘은 좀 숨을 돌릴 만하다. 이웃집 할아버지가 바란 글을 쓰고 싶은데 붓을 쥘 힘이 없다. 그래도 어제는 모로 누워서 노래꽃 두 자락을 새로 썼다. 저녁에 스토리닷 출판사 지기님이 전화를 했다. 올해에 선보인 《책숲마실》이 ‘문학나눔’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고 한다. 알아보아 주는 분이 있구나. 고맙네. 출판사 지기님은 이 책에 있는 틀린글씨를 이웃한 꽃집지기님이 찾아 주었다고 말씀한다. 이 얘기를 듣다가 ‘어제 새로 쓴 노래꽃’ 가운데 하나를 꽃집지기님한테 띄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튿날 몸을 일으켜 우체국에 갈 수 있을까. 전화를 끊고 부시시 일어난다. 전화가 오기 앞서까지 깊은잠에 빠지면서 꽤 아스라한 어느 때 ‘우리 집 네 사람’이 모두 독수리란 몸으로 먼길을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독수리 몸을 입은 우리 넷은 ‘독수리 사냥’을 하려는 사람들 손을 벗어나려고 자꾸 날아야 했다. 꿈에서 “사람이란 놈들은 왜 스스로 안 날고 우리를 잡으려 하나? 어리석군.” 하고 읊더라. 하늘을 가로지르고 높이 솟구치는데 아주 홀가분했다.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17》을 두고두고 읽는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고양이 마음을 무척 잘 읽은 손꼽히는 그림꽃책이다. 아직 우리나라엔 이런 책이 없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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