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 베이더의 꼬마 공주님 시공그래픽노블
제프리 브라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307


《베이더의 꼬마 공주님》

 제프리 브라운

 임태현 옮김

 시공사

 2015.10.25.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줄거리나 사람들을 줄줄이 꿰겠지요. ‘싸움’을 이 푸른별 테두리가 아닌 ‘별나라’라는 틀로 바라보려 하기에 ‘별싸움(스타워즈)’을 그렸을 텐데요, 왜 삶이나 살림이라는 자리가 아닌 싸움이라는 자리로 별나라를 바라볼까요? 옆에는 상냥한 이웃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총칼잡이가 있기에 우리도 무시무시하게 총칼을 갖추어야 할까요? 마음을 차분히 다스릴 줄 안다면, 둘레를 사랑으로 마주할 줄 안다면, ‘별싸움(스타워즈)’이 아닌 ‘별숲(스타우드)’를 그리는 이야기가 태어날 만합니다. 《베이더의 꼬마 공주님》은 ‘다스 베이더’한테 딸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고 어림하면서 줄거리를 풀어냅니다. 아버지가 ‘다스 베이더’란 이름일 뿐, 미국에서 이쯤 되는 나이라면 이렇게 된다고 하는 뻔한 틀로 나아갑니다. 이런 만화도 재미있다면 재미있을는지 모르나, 그저 판에 박혔네 싶어요. 이를테면 ‘다스 베이더’가 막상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려 볼 수 있고, 숲사랑이였다고 그려 볼 만하지요. 영화 이야기를 슬쩍 비틀어 익살맞게 그리려 했구나 싶지만, 즐거운 꿈이나 참한 사랑이나 슬기로운 숲을 담아내지 않을 적에는 처음도 끝도 그저 그런 말장난입니다. ㅅㄴㄹ



“사탕발림은 집어치워, 공주. 내가 멀쩡히 살아 있는 한 벨트 높이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으니까.” “그치만 이게 유행인걸요!”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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