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와일더 - 늑대와 달리는 소녀,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청소년문고 9
캐서린 런델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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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푸른책

책으로 삶읽기 579


《울프 와일더》

 캐서린 런델

 백현주 옮김

 천개의바람

 2019.2.1.



엄마가 외동인 페오의 외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페오는 늑대들을 가리키곤 했다. “저 아이들이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43쪽)


“우리는 늑대에게 사람의 이름을 붙이지 않아. 늑대들은 이미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가 다시 이름을 붙여 줄 필요는 없지. 그래서 그냥 색깔이나 다른 특징으로 불러. ‘막내’처럼 말이야.” (69쪽)


“제 친구 늑대는 가슴속에 불을 지니고 있었어요. 라코프 장군은 살아 있는 생명체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을 두려워해요.” (271쪽)



《울프 와일더》(캐서린 런델/백현주 옮김, 천개의바람, 2019)를 읽으며 늑대라는 숨결을 한결 새롭게 바라볼 만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줄거리나 얼거리나 옮김말 모두 엉성하구나 싶다. 임금(황제)이란 이름인 우두머리 무리가 하는 짓을 바탕으로, 군인이 얼마나 바보스러운가, 여기에 숲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 마음 깊이 어떤 빛을 품는가를 엮으려고 한 글쓴이 뜻은 알겠지만, 낡은 러시아를 뒤집어엎는 마무리를 끌어내려고 억지를 부렸구나 싶다. 억지를 부리지 않고서 늑대살림에 마음을 기울였다면, 또 아이가 늑대하고 마음으로 나누는 말이며 생각을 옮기려 했다면 사뭇 달랐겠지. 더욱이 서툰 번역 말씨가 너무 춤춘다. ‘번역 말씨’가 아닌 ‘한국말’로 옮기기를 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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