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늘을 날던 날
브뤼노 지베르 지음,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44


《처음 하늘을 날던 날》

 브뤼노 지베르

 조정훈 옮김

 키즈엠

 2019.6.28.



  드론을 띄워서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을 찍는 분이 꽤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타고서 이런 모습을 찍었지요. 스스로 몸을 함께 날리지 않더라도 땅을 바라보며 찍을 수 있으니 새로운 솜씨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함께 하늘에 머물며 찍는 사진하고, 몸은 땅에 둔 채 찍는 사진은 달라요. 《처음 하늘을 날던 날》을 보면 마치 드론으로 땅을 바라본 듯한 그림이 하나씩 흐릅니다. 하늘에서 땅을 똑바로 내려다보는 그림이거든요. 드론이 아닌 비행기를 타고 땅을 본다면 똑바로 내려다보는 모습이기 어렵습니다. 비스듬히 땅을 바라보아요. 그나저나 ‘처음 하늘을 난다’고 할 적에 아이들이 도시살이만 바라보려나 하고 살짝 갸우뚱했습니다. 헤엄터야 그렇다 쳐도 굳이 골프장 모습을 아이들이 궁금해 할는지도 아리송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시살이만 흐르고 숲살이는 흐르지 않습니다. 너른 바다를, 너른 냇물을, 너른 모래밭을, 너른 숲을, 너른 얼음판을, 너른 골짜기나 쏠을, 너른 들녘이나 풀밭을 바라보는 눈길을 하나도 담지 않은 대목이 아쉽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늘을 날면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싶지 않을까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