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사자 베틀북 그림책 103
그레그 폴리 글.그림, 장미란 옮김 / 베틀북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17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

 그레그 폴리

 장미란 옮김

 베틀북

 2010.3.5.



  무엇을 언제 어떻게 이루는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스스로 깊이 바라고, 스스로 홀가분히 꿈꾸며, 스스로 티없이 마주할 적에 이루지 싶습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같아요. 딴청을 피운다면, 누가 시켜서 한다면, 티끌이 섞인다면,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길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는 놀이동무가 없는 새집에서 심심하고 뭔가 다 싫은 아이가 나옵니다. 아이는 허전한 마음을 갖가지 놀잇감이나 먹을거리 같은 것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아이 곁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황금사자는 아이가 그런 것만 바랄 적에 더 빛을 잃고 더 말이 없으며 더 처집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기로 해요. ‘황금사자’는 바로 ‘어린이’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바로 ‘우리 어른이나 어버이’입니다. 어린이는 어버이한테 무엇을 바랄까요? 어린이는 자가용을 태워 주고, 아파트에서 살며, 온갖 학원을 다 보내 주고, 손전화를 내미는 어버이를 바랄까요? 같이 놀 줄을 모르고, 같이 하루를 보낼 줄을 모르고, 같이 이야기를 할 줄을 모르는 어버이가 반가운 어린이가 있을까요? 입시학원이 아닌 놀이터를 언제쯤 마련할 우리 어른일까요? 입시교육이 아닌 배움터를 언제쯤 가꿀 우리 어른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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