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상가 체 게바라 - 새로운 사회와 인간 교육
리디아 투르네르 마르티 지음, 정진상 옮김 / 삼천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85


《교육사상가 체 게바라》

 리디아 투르네르 마루트

 정진상 옮김

 삼천리

 2018.12.14.



“오늘 이야기할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나를 소개한 나란호 씨의 말을 너무 신뢰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 생각을 말하면 나는 겸허한 혁명가이고 1년차 학생일 뿐입니다……. 나는 ‘혁명 대학교’의 재정부 1학년 학생입니다.” (100쪽)


체는 자신이 행복해지고 딸이 자신처럼 되기를 바라면서 딸에게 두 가지를 부탁한다. “…… 학습과 혁명적인 태도, 즉 훌륭한 품행, 신중함, 혁명에 대한 사랑, 동지애 등등. 나는 네 나이 때 그러지 못했다. 사람들이 서로의 적이 되어 싸우던 그런 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 (122쪽)


엘음브리토 캠프에서 찍은 사진에서 체는 에밀 루드비히가 쓴 《괴테》를 읽고 있다. 별로 이상할 것이 없지만 전투 중이라는 조건에서 그 시절 시에라마에스트라처럼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런 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142쪽)



  날마다 새로 배우는 길이지 싶습니다. 즐겁다 싶은 일도, 싫다 싶은 일도 배웁니다. 재미난 일도 서운한 일도 배우고, 놀라운 일이나 수수한 일도 배웁니다. 이렇게 배운 모든 일은 우리 마음으로 차곡차곡 스며들어서 아이들한테 이어갑니다.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된 아이는 아이다움을 되새기면서 어른스러운 빛을 폅니다. 지난날에 배운 빛하고 스스로 지은 빛을 더하니 새로운 빛이 되어 새로운 아이들한테 물려줄 수 있어요.


  《교육사상가 체 게바라》(리디아 투르네르 마루트/정진상 옮김, 삼천리, 2018)는 쿠바라는 나라에서 혁명이란 길을 걸은 체 게바라 님이 어떤 배움넋을 맞아들여서 어떤 배움길을 걷는 동안 어떤 배움빛이 되었는가 하는 실마리를 찾아나서려 합니다.


  체 게바라 님이 딸아이한테 들려준 말을 살피면, 이녁은 ‘싸울 수밖에 없고, 싸워야 하던 때’에 자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이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빛이 빛답게 퍼지기를 꿈꾸는 몸짓이었겠지요.


  오늘 이곳에 어른으로 선 제가 아이들한테 물려줄 길이란 즐거운 배움빛이라고 느낍니다. 신나는 놀이빛을 물려주고, 아름다운 살림빛을 물려줄 노릇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여러 가지가 아니라면 굳이 물려줄 까닭이 없겠지요. 삶을 든든하게 다스리며 알차게 가꾸는 배움손이 되어 하루를 맞이합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