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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4 : ~소설가가 되는 방법~ - S코믹스 ㅣ S코믹스
야나모토 미츠하루 지음, 김아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492
《히비키 4》
야나모토 미츠하루
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6.29.
“그딴 것보다 지금 네 소설 얘기를 하고 있잖아. 나도 직접 소설을 쓰면서 0에서부터 1을 만들고, 그걸 작품이란 형태로 완성시켜내는 게 마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힘들다는 걸 알았어. 그건 타나카도 마찬가지잖아. 그런 고통을 겪어가면서, 왜 굳이 재미없는 작품을 만드는 거지?” (94∼95쪽)
“당신 눈엔 내가 남들한테 말을 걸 용기가 없어서 혼자서 책이나 읽는 것처럼 보여?” “아니.” “혼자서 책 읽는 게 잘못이야?” “그런 말이 아니잖아.” “주위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의 학교도 즐거워. 주위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반 아이들을 친구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같이 놀아도…….” “꼭 찰싹 붙어다녀야 해?” (112∼113쪽)
《히비키 4》(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을 보면, 고등학생이면서 소설가란 자리에 서는 히비키 목소리가 또랑또랑 울린다. 소설읽기에서 소설쓰기로 넘어선 히비키는 ‘스스로 재미있다고 여길 만한 소설을 쓰는 일에 온힘을 들이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밝힌다. 애써서 소설을 쓰려 했다면 그럭저럭 마무리지을 일이 아니라, 제대로 마무리지을 일이라고 밝힌다. 히비키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교사 한 사람은 히비키가 ‘또래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 바라지만, 히비키로서는 ‘굳이 찰싹 붙어다녀야 할 까닭이 없다’고 잘라말한다. 왜 어른(교사) 눈에 모든 다른 아이가 똑같은 몸짓이어야 하느냐고 따진다. 생각하고 또 생각할 노릇이다. 왜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 왜 읽는가? 무엇을 읽는가? 나보다 잘난 이를 시샘하는 눈이 될 까닭이 있을까? 잘나고 못났다는 틀은 누가 세울까? 구태여 그런 틀을 따지면서 스스로 재미난 삶하고 등질 까닭이 있을까? 이 여러 가지를 가만히 헤아리면 길은 하나이다. 스스로 즐겁게 노래하는 길을 가면 된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