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 - 개정판 모두가 친구 8
메네나 코틴 지음, 로사나 파리아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시렁 80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 여행》

 메네나 코틴 글

 로사나 파리아 그림

 유 아가다 옮김

 고래이야기

 2008.4.10.



  어디에나 빛이 있고 빛깔이 서립니다. 빛이 없거나 빛깔이 죽은 곳은 없습니다. 눈에 따라 빛이나 빛깔을 다르게 느낄 뿐입니다. 적외선을 느끼는 눈이 있다면 자외선을 느끼는 눈이 있고, 가시광선을 보는 눈이 있다면 엑스선이나 감마선을 보는 눈이 있어요. 맞거나 옳은 눈은 따로 없어요. 다 다른 눈입니다. 사람한테서 흐르는 빛을 느끼는 눈이 있다면, 푸나무나 벌나비한테서 퍼지는 빛을 느끼는 눈이 있겠지요.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 여행》은 여러 눈 가운데 사람이라는 눈 한 가지를 바탕으로 “뜬 눈”보다 “감은 눈”으로 느끼자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 눈을 감고서 어떤 빛깔을 느낄 만한가요? 눈을 감으니 새까만가요? 눈을 감으니 오히려 더 하얀가요? 눈을 감으니 잿빛인가요? 눈을 감으니 외려 눈부신가요? 저는 눈을 감고 볼 적에 ‘까맣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눈을 감으면 오히려 더 환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감은 눈”이라 할 적에 까맣게 그리는 빛깔이 안 맞거나 안 어울린다고 여겨요. 외려 “뜬 눈”일 적에 까만 빛깔을 느끼곤 합니다. 사람눈하고 잠자리눈은 다르고, 고래눈하고 새눈이 다릅니다만, 사람눈도 저마다 다른 줄 어느 만큼 느끼는가에 따라 삶을 보는 결이 확 달라지겠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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