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하 말 바로잡기

 사체 死體


 사체 부검 → 주검 살피기

 사체 유기 혐의로 → 주검을 버린 일로

 빳빳하게 몸이 굳은 사체가 된 후의 일이다 → 죽어서 뻣뻣한 몸이 된 다음 일이다


  ‘사체(死體)’는 “사람 또는 동물 따위의 죽은 몸뚱이”를 가리킨다고 해요. “죽은 몸”이라 하면 되고, ‘송장’이나 ‘주검’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사체’를 열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사체(史體) : [역사] 역사를 서술하는 체계(體系). 편년체와 기전체가 있다

사체(四諦) : [불교]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사체(四體) : 1. 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사지 2. 팔다리와 머리와 몸뚱이

사체(四體) : [미술] 서예(書藝)의 네 가지 서체

사체(四體) : [음악] 판소리에서, 소리의 극적인 전개를 돕기 위하여 몸짓이나 손짓으로 하는 동작 = 발림

사체(事體) : 1. 사리(事理)와 체면(體面)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사면 2.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이나 상황. 또는 벌어진 일의 상태 = 사태

사체(斜體) : [매체]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의 서양 글자체

사체(蛇體) : 뱀의 몸. 또는 뱀처럼 생긴 모양

사체(寫體) : 사자관(寫字官)이 쓰던 서체

사체(辭遞) : 벼슬자리를 내놓고 물러남



식물 수분을 돕고 사체 부패를 처리하며 생태계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꽃가루받이를 돕고 썩은 주검을 흙으로 돌리며 숲에서 큰몫을 맡는다

→ 꽃가루받이를 돕고 썩은 몸을 흙으로 바꾸며 숲에서 큰일을 한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94쪽


정성스럽게 사체까지 보여주고 진실을 알려줬는데

→ 알뜰히 송장까지 보여주고 참을 알려줬는데

→ 살뜰히 주검까지 보여주고 참모습을 알려줬는데

《상해백사정기담 3》(키미즈카 쇼/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8) 51쪽


사체는 처음이야

→ 주검은 처음이야

→ 송장은 처음이야

→ 죽은 몸은 처음이야

《군청학사 2》(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41쪽


사체라고 하면 좀 그렇겠죠?

→ 주검이라고 하면 좀 그렇겠죠?

→ 송장이라고 하면 좀 그렇겠죠?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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