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나라 물의 나라
이와모토 나오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시렁 173


《금의 나라 물의 나라》

 이와모토 나오

 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17.11.10.



  금이 있는 금나라하고 물이 있는 물나라 둘이 있다면, 둘은 저마다 넘치는 한 가지가 있어요. 그렇지만 금만 먹고는, 또 물만 먹고는 살기 어렵거나 모자랄 만해요. 이때에 두 나라는 저희한테 모자란 대목을 얻으려고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가서 빼앗을 수 있어요. 군대를 일으킬 돈이나 품으로 나라살림을 북돋우고 이웃나라하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사이좋게 훨씬 아름다이 피어날 수 있어요. 《금의 나라 물의 나라》는 만화로 두 나라 두 살림을 맞대면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만화책입니다만, 만화책으로만 여기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코앞에서 이런 모습을 뻔히 볼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이 같은 굴레에 갇히기도 합니다. 생각해 봐요. 우리 스스로 기쁨하고 사랑을 헤아리는 살림이라면 총칼이나 탱크나 미사일이나 잠수함을 갖출 까닭이 있을까요? 이런 막질을 꾀하느라 얼마나 많은 돈이나 품을 들일까요? 막질을 일삼으면서 뒷돈을 빼돌리지 말고, 다 같이 넉넉히 나누면서 살림하는 길을 세울 적에 아름답지 않을까요? 남보다 더 가지거나 누리려는 길이 아닌, 저마다 즐겁게 하루를 짓는 길이 될 적에 비로소 나라는 나라답고 마을은 마을다우며 사람은 사람답겠지요. 마땅한 노릇일는지 모르나, 젊은이가 새길을 열어젖힙니다. ㅅㄴㄹ



“아가씨, 그렇게 사람이 좋으면 못써요. 내가 만약 나쁜 놈이면 어쩌려고?” “가족에게 오돈치메그(별빛)란 이름을 붙이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25∼26쪽)


“오늘 내가 다소 불쾌한 일을 겪으리란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에요. 하지만 아가씨는 어떻죠? 당신은 A나라에서 유일하게 B나라 사람과 결혼한 사람이에요. 아가씨야말로 어떤 일을 듣든 당황하거나 화내지 않을 각오가 필요해요.” (68∼69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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