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가 高價


 고가의 물품 → 비싼 물품 / 값센 물품

 고가이니까 → 비싸니까 / 값이 세니까

 고가로 팔렸다 → 비싸게 팔렸다 / 높은값에 팔렸다

 고가한 화물에 대해서는 → 비싼 짐은


  ‘고가(高價)’는 “비싼 가격. 또는 값이 비싼 것 ≒ 귀가(貴價)”를 가리킨다고 해요. 비싸다면 ‘비싸다’라 하면 됩니다. ‘값비싸다’고 할 수도 있고, ‘값있다’나 ‘값지다’를 쓸 만합니다. “값이 세다”고도 하니, ‘값세다’란 낱말을 써도 어울려요. 그러니까 ‘값싸다·값세다’, ‘비싸다·싸다’, ‘값있다·값없다’, ‘값지다·눅다’처럼 맞물려서 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고가’가 열한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고가(古家) : 지은 지 오래된 집 ≒ 고옥(古屋)·구옥(舊屋)

고가(古歌) : 옛 노래나 옛 가사

고가(告暇) : 1. 휴가를 얻음. 또는 휴가를 달라고 함 2. 결근이나 결석을 함 3. 관직을 사퇴함

고가(?價) : = 가격(價格)

고가(孤歌) : = 고음(孤吟)

고가(故家) : 여러 대(代)에 걸쳐 벼슬하며 잘살아 온 집안

고가(高架) : 1. 높이 건너질러 가설하는 것 2. [교통] = 고가 도로

고가(高歌) : 노래를 큰 소리로 부름. 또는 노래가 큰 소리로 불려짐

고가(高駕) : 훌륭한 탈것

고가(雇價) : = 모군삯

고가(鼓歌) : 북을 치고 노래함



마법사가 아니면 만들 수 없으므로 고가에 거래한다

→ 마법사가 아니면 지을 수 없으므로 비싸게 사고판다

→ 마법사가 아니면 지을 수 없으므로 비싼값에 다룬다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8쪽


당시 유럽의 종이는 두껍고 무겁고 고가였다

→ 그무렵 유럽에서 종이는 두껍고 무겁고 비쌌다

《마르틴 루터》(도쿠젠 요시카즈/김진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8) 116쪽


고가에 팔리는 좋은 상품이야

→ 비싸게 팔리는 좋은 물건이야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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