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2.28.


《선생님 3·1운동이 뭐예요?》

 배성호·최인담 글, 철수와영희, 2019.3.1.



풀내음하고 꽃내음이 고운 삼월로 접어든다. 아니, 삼월이 오기 앞서도 풀내음하고 꽃내음이 곱구나 싶더라. 삼월에 이르면 이제 냄새나 빛깔만으로뿐 아니라 달력으로도 새롭고 반갑다. 그렇다고 떠난 이월이 섭섭하지는 않다. 이월도 고마웠고 삼월도 기쁘다. 겨울이 있기에 곱게 꿈꿀 만하고, 겨울을 지내기에 더욱 힘차게 기지개를 켤 만하다. 《선생님 3·1운동이 뭐예요?》를 읽는다. 책을 읽고서 생각한다. 그래 삼월이면 첫날이 삼일운동이로구나. 얼마 앞서 오른날개라 스스로 이르는 분들이 5월 18일을 놓고서 막말을 일삼았다고 하는데, 오른날개이든 왼날개이든 배울 삶길은 제대로 배울 노릇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날을 가리키는 이름을 찬찬히 살펴서 뜯어고치면 좋겠다. 이를테면 ‘5·18’이라고만 하면 그날이 뭔지, 그때가 어떤 뜻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날로 일컫기보다는 ‘군사독재 총부리와 싸운 날’이라는 뜻을 똑똑히 밝힐 만하면서 어린이가 알기 좋도록 이름을 붙일 노릇이다. ‘3·1’도 그렇다. ‘일제강점기 총칼을 평화로 물리치려고 일어선 날’이라는 뜻이 제대로 드러나면서 어린이가 알아보기 쉽도록 이름을 붙여야지 싶다. 이제는 새걸음으로, 큰걸음으로, 한걸음으로, 어깨걸음으로 나아가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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