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교훈 敎訓
선생님의 교훈 → 선생님 가르침
실패를 교훈으로 삼다 → 쓴맛에서 배우다
독서를 통하여 즐거움과 교훈을 얻는다 → 책을 읽으며 즐겁게 배운다
성현의 교훈이 담겨 있다 → 옛어른 가르침이 담겼다
더 중요함을 교훈하고 있다 → 더 값지다고 가르친다
무슨 일에나 근면하라고 교훈하셨다 → 무슨 일에나 힘쓰라고 말씀하셨다
‘교훈(敎訓)’은 “앞으로의 행동이나 생활에 지침이 될 만한 것을 가르침. 또는 그런 가르침”을 뜻한다고 해요. ‘가르침’으로 고쳐씁니다. 흐름을 살펴 ‘가르치다’나 ‘알려주다’로 고쳐쓸 만하고, ‘말씀’이나 ‘배우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교훈’ 두 가지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교훈(校訓) : [교육] 학교의 이념이나 목표를 간명하게 나타낸 표어
교훈(敎訓) : [종교] 천도교에서, 오십 집 이상에 걸쳐 포덕(布德)을 한 사람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은
→ 우리한테 가르쳐 준 것은
→ 우리한테 베푼 가르침은
《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필립 코펜스/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4) 69쪽
야생지의 문화들은 자급자족 경제가 가르쳐 주는 삶과 죽음의 교훈에 맞춰 삽니다
→ 들살림은 손수 지어 먹는 길이 가르치는 대로 맞춰 삽니다
→ 들에서는 손수 지어 누리는 길을 배우며 맞춰 삽니다
→ 들에서는 스스로 가꾸어 살림하는 길을 배우며 맞춰 삽니다
《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이상화 옮김, 문학동네, 2015) 32쪽
당신에게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요, 인생에는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잔뜩 있다는 거예요
→ 그 이야기는요, 그대한테 삶에는 이기는 길보다 더 뜻깊은 길이 잔뜩 있다고 가르쳐요
→ 그 이야기는요, 이녁한테 우리 삶에 이기는 길보다 더 값진 길이 잔뜩 있다고 알려줘요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조조 모예스/송은주 옮김, 살림, 2016) 482쪽
성경은 ‘너희도 이렇게 살아라’ 하는 교훈을 가르쳐 주는 책인 것이다
→ 성경은 ‘너희도 이렇게 살아라’ 하는 말씀을 가르쳐 주는 책인 셈이다
→ 성경은 ‘너희도 이렇게 살아라’ 하고 가르쳐 주는 책이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민종덕, 돌베개, 2016) 239쪽
몇 번이고 배웠던 교훈은
→ 거듭거듭 배웠으니
→ 몇 벌이고 배운 대목은
→ 숱하게 배웠으니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137쪽
오히려 그것을 교훈으로 삼았던 거야
→ 오히려 이를 가르침으로 삼았어
→ 오히려 이를 배웠어
→ 오히려 이 일을 기꺼이 배웠어
《독립을 향한 열정의 기록, 백범일지》(강창훈, 책과함께어린이, 2018) 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