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개입 介入
군사적 개입 → 군대를 보냄
제삼자의 개입 → 남이 끼어듦
양가의 개입으로 → 두 집안이 끼어서
엄청난 일에 개입되어 있었다 → 엄청난 일에 섞였다
아이들 문제에 부모가 개입하다 → 아이들 일에 어버이가 끼다
그 사건에 깊이 개입해 있음을 → 그 일에 깊이 끼어든 줄을
‘개입(介入)’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듦”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끼어들다’로 고쳐씁니다. ‘깃들다’나 ‘파고들다’나 ‘손쓰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감정이 개입될 여지는 있을 수도 없습니다
→ 마음이 끼어들 틈은 있을 수도 없습니다
→ 마음이 깃들 자리는 있을 수도 없습니다
《초인 로크 2》(히지리 유키/송원경 옮김, 시공사, 2003) 91쪽
나는 현실 속에 증인으로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연출하고 있었고, 현실에 개입했던 사람이다
→ 나는 이 삶을 지켜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꾸몄을 뿐이고, 이 삶에 끼어든 사람이다
→ 나는 삶을 똑똑히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꾸몄을 뿐이고, 이 삶에 비집고 들어왔다
《방랑》(레몽 드파르동/정진국 옮김, 포토넷, 2015) 126쪽
과거의 어떤 일에도 우리는 개입할 수 없어요
→ 지나간 어떤 일에도 우리는 끼어들 수 없어요
→ 옛날 어떤 일에도 우리는 손쓸 수 없어요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38쪽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으며
→ 힘껏 나서는 데 하나도 마음이 없으며
→ 깊이 들어가는 데 하나도 눈길을 안 두며
→ 소매 걷고 힘쓰는 데 하나도 뜻이 없으며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3쪽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 가운데
→ 나라가 끼어들지 않으면서
→ 나라가 안 끼어들고
→ 나라가 손대지 않으면서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배성호·주수원·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1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