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영 水泳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 → 바다에서 헤엄을 즐기다

 수영을 배웠다 → 헤엄을 배웠다 / 헤엄치기를 배웠다

 수영하며 노는 아이들 → 헤엄치며 노는 아이들 /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

 수영할 줄 안다 → 헤엄칠 줄 안다 / 물살 가를 줄 안다


  ‘수영(水泳)’은 “[운동] 스포츠나 놀이로서 물속을 헤엄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헤엄·헤엄질·헤엄치다’로 손봅니다. 때로는 ‘물장구’나 “물살을 가르다·물을 가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수영’이 일곱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수영(水營) : [역사] 조선 시대에, 수군절도사가 있던 군영(軍營)

수영(戍營) : 변방을 지키는 수자리의 진영(陣營)

수영(秀英) :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훌륭함

수영(秀潁) : 1. 잘 여문 벼나 수수 따위의 이삭 2. 재능이 뛰어남

수영(修營) : 건물이나 구조물 따위를 고치고 세움

수영(樹影) : 나무의 그림자

수영(輸?) : = 승부(勝負)



제대로 보트 젓는 법도 배우고 같이 수영도 하는 사이에

→ 제대로 배 젓는 길도 배우고 같이 헤엄도 치는 사이에

→ 제대로 배 젓기도 배우고 같이 물장구도 치는 사이에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오카다 준/박종진 옮김, 보림, 2006) 48쪽


펠레는 수영을 못해. 그래도 허우적허우적 헤엄을 쳤지

→ 펠레는 헤엄을 못 쳐. 그래도 허우적허우적 헤엄을 쳤지

→ 펠레는 물살을 못 갈라. 그래도 허우적허우적 헤엄을 쳤지

《고고와 하얀 아이》(안나 회그룬드·이사도라 회그룬드·바르브루 린드그렌/최선경 옮김, 보림, 2009) 9쪽


잠옷을 입고 수영할 일이 있을까

→ 잠옷을 입고 헤엄칠 일이 있을까

《하루의 설계도》(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2017) 14쪽


풍요로운 방에서 수영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 넉넉한 방에서 헤엄치기를 더 좋아한다

→ 넉넉한 방에서 물살을 가르기를 더 좋아한다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2017) 114쪽


수영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 헤엄치기 딱 좋은 때이다

→ 헤엄질에 딱 좋은 무렵이다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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