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염치 廉恥


 예의와 염치에 어긋나다 → 버릇없고 주제넘다

 염치도 없이 어른 앞에서 → 창피도 모르고 어른 앞에서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 →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

 책망할 염치가 없네 → 나무랄 낯이 없네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 염우”를 가리킨다고 해요. ‘창피’나 ‘부끄러움’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염치불구하고’ 같은 자리에서는 ‘고맙게도’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부끄럽고, 염치없고, 바보스럽고

→ 부끄럽고, 너무하고, 바보스럽고

→ 부끄럽고, 주제없고, 바보스럽고

《풀씨》 둘째 책(1999.여름.) 24쪽


이 감자가 너무 맛있다 보니. 그럼 염치불구하고

→ 이 감자가 아주 맛있다 보니. 그럼 부끄럽지만

→ 이 감자가 참 맛있다 보니. 그럼 고맙게도

《나츠코의 술 4》(오제 아키라/박시우 옮김, 학산문화사, 2011) 56쪽


그럼 염치 불구하고 먼저 잘게요

→ 그럼 부끄럽지만 먼저 잘게요

→ 그럼 고맙게도 먼저 잘게요

《눈의 고개·검의 춤》(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62쪽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염치廉恥를 잃어버린 것 같다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듯하다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듯하다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창피한 줄 모르는 듯하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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