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신의


 신의 한 수 → 멋진 수 / 훌륭한 꾀 / 빼어난 길 / 좋은 수 / 하늘수 / 하늘꾀

 신의 언어 → 하느님 말 / 훌륭한 말 / 아름다운 말 / 하늘말

 신의 손 → 엄청난 손 / 하느님 손 / 하늘손 / 척척손 / 빼어난 손


  “신(神) + -의” 얼개에서는 ‘-의’를 덜고 ‘신’을 ‘하느님·하늘’로 손봅니다. ‘신의’를 넣은 말씨는 때때로 ‘훌륭한’이나 ‘빼어난’을 가리키니, 이렇게 가리키는 대로 풀어낼 수 있어요. “신의 손”이라면 “훌륭한 손”이나 “엄청난 손”이나 ‘척척손’으로 담아내어도 어울립니다. “신의 뜻”이나 “신의 계시”라면 “하느님 뜻”이나 ‘하늘뜻’으로 손볼 만해요. ㅅㄴㄹ



이것은 그야말로 관장의 신의 한 수

→ 이는 그야말로 관장으로서 훌륭한 수

→ 이는 그야말로 관장 나름대로 멋진 길

→ 이는 그야말로 관장한테 뛰어난 꾀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223쪽


신의 사랑을 받은 피아노의 시인이에요

→ 하느님 사랑을 받은 피아노 시인이에요

→ 하늘님 사랑을 받은 피아노 시인이에요

《너를 위한 쇼팽 1》(나가에 토모미/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3) 6쪽


이것이 신의 뜻이라면 너무도 무정한 장난이며

→ 하늘이 이런 뜻이라면 너무도 매몰찬 장난이며

→ 하느님 뜻이 이렇다면 너무 쌀쌀맞은 장난이며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78쪽


다른 열중할 일을 찾아보란 신의 계시야

→ 다른 마음쓸 일을 찾아보란 하느님 뜻이야

→ 다른 일에 마음을 쓰란 하늘뜻이야

《메이저 세컨드 1》(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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